초등생 10명 중 9명 과외
초등생 10명 중 9명 과외
  • 정영대 기자
  • 승인 2009.10.25 1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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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과목 평균 3.13개…하루 평균 2시간37분
자살욕구 경험 학생 27%…이유는 성적 때문

초등학생 10명 중 9명이 과외를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과외과목은 평균 3.13개이며 하루 평균 과외시간은 2시간 37분이었다.

교육방송(EBS) 지식채널에서 2007년 제작한 프로그램  ‘대한민국에서 초딩으로 산다는 것’에 따르면 하루 학원과외를 13과목이나 듣는 학생도 있었다. 5, 6학년은 학원에서 밤 10시까지 수업을 받는 것이 기본이었다. 그 때문에 과외시간 5시간 초과자 중 38.6%가 ‘이유 없이 아플 때가 많다’고 호소했다.

또 초등학생 10명 중 7명은 학교에 가기 싫어했다. 학원에서 이미 배운 것을 반복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18.3%였다. 초등생의 30%는 부모들과 하루대화 시간이 30분이하이고 친구들과 노는 시간이 없다고 응답했다. 가출충동을 느껴본 학생은 절반(53.3%)을 상회했고 자살욕구를 경험해본 적이 있다는 학생도 27%나 됐다. 자살을 생각한 가장 큰 이유는 ‘성적문제’였다.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곳은 컴퓨터 게임과 인터넷이었으며 학업스트레스 장애의 대부분은 게임중독 때문이었다.

2006년 2월 인천의 한 초등학교 6학년이 방문 손잡이에 도복 끈을 묶어놓고 목을 매 자살을 했는데 평소에 ‘학원을 조금만 다니면 좋겠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다고 한다.

다음은 평범한 초등학생들이 문장 잇기를 통해 빈칸을 구성한 말이다.

내가 잊고 싶은 두려움은 ‘이번에 친 시험점수다’, 우리가족이 나에 대해 ‘공부 잘하는 것만 밝힌다’, 나의 가장 큰 결점은 ‘공부를 못하는 것이다’, 언젠가 나는 ‘공부 제일 잘하는 아무개를 이기고 싶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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