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통일쌀’ 추수
광주서 ‘통일쌀’ 추수
  • 장현준 기자
  • 승인 2009.10.2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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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농 광주전남연맹, “쌀값 보장하고 대북지원 재개하라”

 

▲ 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은 지난 22일 대북 지원용으로 경작한 벼를 수확하는 '통일쌀 추수 대동제'를 열었다.

남북관계가 경색돼 민간교류가 전면 중단된 가운데 광주에서 북한 주민에게 전달할 ‘통일쌀’이 수확됐다.

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은 지난 22일 오전 광주 광산구 임곡동 사호마을 근처에서  ‘통일쌀 추수 대동제’ 행사를 열고 통일쌀을 수확했다. 이날 농민회 소속 농민들은 3만9700여 ㎡에서 쌀 60가마 분량을 수확했다.

전농 광주전남연맹 관계자는 “수확한 쌀은 전국 곳곳에서 생산한 통일쌀과 11월 농민대회에서 전국 농민들로부터 모은 쌀과 함께 12월 중 북한으로 보낼 계획이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범민련 남측본부, 6·15공동선언 남측본부 전남본부, 전여농, 전농광전연맹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이명박 정부는 남북 관계개선 의지가 없을 뿐더러 인도적 쌀 지원을 외면하고 있다”며 “대북 쌀 지원은 남측에서는 쌀 값 안정을 이루고 북측은 식량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남과 북이 상생하는 길”이라고 정부의 대북 쌀 지원을 촉구했다.

이광석 전농 전북도연맹 의장은 “쌀값 보장과 대북지원을 촉구하는 전농대회가 11월 중에 열릴 예정이다”며 “정부에 대북 쌀 지원 법제화를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다”고 말했다.

통일쌀은 전농과 6·15실천농민본부 등이 지난 2007년부터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에게 전달할 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했다. 광주지역에서는 매년 6t 가량을 생산해왔다.

유원상 광주전남연맹 정책위원장은 “11월부터 농민과 도시민들을 상대로 ‘통일쌀 한 되 걷기’ 및 모금 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며 “정부의 대북지원이 중단된 만큼 올해는 자발적 인 쌀 걷기 운동을 통해 지난해보다 더 많은 쌀을 북으로 보낼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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