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광주는 뜨거운 용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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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현준 기자
  • 승인 2009.10.16 2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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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1차전 역전승…시민·야구팬들 “가자! V10”

 

▲ 이종범 선수가 역전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바람의 전설’은 과거가 아니었다.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와 함께 전설은 이어졌다.

KIA 타이거즈는 16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8회 말에 터진 이종범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8회까지 3-3으로 팽팽하게 전개된 승부는 팀의 정신적 지주인 이종범의 ‘한방’에 의해 깨졌다. 8회말 1사 2,3루에서 이종범은 SK 구원 정대현으로부터 깨끗한 우전적시타를 터뜨려 3루주자 최희섭을 홈에 불러들였다. 이어진 찬스에서 김상훈은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종범은 두 차례 역전타를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 3타점 맹활약 했다.

KIA 선발 로페즈의 호투도 빛났다. 로페즈는 이날 8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의 감격을 맛봤다. 마무리 유동훈은 9회초에 올라 1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승리를 지켰다.

역전승으로 1차전을 승리한 KIA 팬들의 분위기는 뜨겁다. 더불어 광주는 야구 삼매경에 빠졌다. 무려 12년만의 가을잔치를 즐기려는 KIA 팬들이 속속 모여들면서 V10에 대한 열망 때문이다.

광주에서 열리는 1, 2차전 인터넷 예매가 개시 2분 만에 마감된 데다, 지난 15일 미처 표를 준비하지 못한 야구팬들은 가을잔치의 기대감을 차마 떨칠 수 없는 듯 현장에서 암표상을 통해 입장권을 구입했다. 

KIA팬 이 모씨(30)는 “한국시리즈 경기가 12년 만에 광주에서 열려 축제의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며 “KIA가 좋은 경기를 펼쳐 광주시민들의 V10 열망에 화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1차전 승리가 확정되자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 '팬들의 V10염원'에 최선을 다한 경기를 보여준 KIA 타이거즈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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