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은 최하위…광주는 상위권
전남은 최하위…광주는 상위권
  • 김무진
  • 승인 2009.10.06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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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대 10분 이내 현장 도착율 살펴보니

전남지역 119구조·구급대가 사고 현장에 10분 이내 출동한 비율이 전국에서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4일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2008년 구조·구급대 10분 이내 현장 도착율’ 통계에 따르면 전남지역은 26.7%로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구조·구급 10분 이내 현장도착율’은 전화를 받고 출동한 건수 중 10분 이내 도착하는 건수가 차지하는 비율로 시민들이 얼마나 신속하게 구조·구급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전남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속한 구조·구급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119소방센터 수가 그만큼 적기 때문이다.

현재 전남지역은 22개 시·군 중 10개 시·군만 119 소방센터가 설치돼 있는 반면 경기도는 모든 시·군에 소방센터가 설치돼 있다. 전남의 열악한 실정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119센터 부족현상은 소방업무가 지방 자치단체로 이관되면서 전남이 재정자립도가 낮은데서 비롯된 것이다. 또한 소방센터 설치기준이 인구대비 면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인구가 적고 면적이 넓은 전남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소방서 증설이 어려운 실정이다.

김지석 전라남도 방어구조과장은 “전남은 서울처럼 인구 밀집지역이 아니고 산악지대가 많고 면적이 넓어 사고지역까지 10분 이내 출동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며 “신속한 소방업무를 위해서는 건실한 지방재정자립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 ‘10분 이내 현장 도착율’은 78.1%로 특별·광역시 가운데 서울(97.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고, 16개 시·도 가운데는 제주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광주시 소방안전관계자는 “현장 도착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올해 첨단지역에 119 안전센터를 새로 건립하고 원거리에 위치한 지역에 소방관서를 추가로 설치해 나갈 계획”이라며 “운전 중에 소방차가 출동할 때는 항상 양보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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