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우승 ‘타이거즈 효과’ 톡톡
기아 우승 ‘타이거즈 효과’ 톡톡
  • 김경대 기자
  • 승인 2009.09.29 2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동차 시장점유율 5.1%포인트 상승

KIA타이거즈가 24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으면서 모기업인 기아차도 싱글벙글이다. 시장점유율 상승은 물론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도 톡톡히 덕을 본 것.

올해 8월까지 기아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30.5%로 25.4%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1%포인트 상승했다. 이런 추세라면 1994년 이후 15년 만에 연간 점유율 30%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타이거즈의 성적이 좋아짐에 따라 선수단 유니폼과 홈구장 펜스의 기아차 광고 등 스포츠 마케팅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하루 경기 중계만 봐도 쏘렌토, 로체, 포르테 등 기아차 이름이 수백 번 등장한다”며 “고객들에게 차 이름을 알리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데 야구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직원들의 사기도 타이거즈 우승으로 상종가다. 지난해 6위에 머무르며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던 타이거즈가 1위까지 도약하는 저력을 보이자 모이는 자리마다 경기 이야기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들의 말.

기아차는 9년 동안 일구어 온 야구 마케팅이 사회공헌과 브랜드 이미지 상승으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고 자평하고 있다. 2001년 지역 기업 해태의 부도로 기아차가 야구단 인수하면서 자칫 상실될 뻔한 지역의 자존심을 지키고 바야흐로 열매를 보상받고 있다는 것. 

타이거즈 선전으로 혜택을 본 것은 기아차 뿐 만이 아니다.  성적이 좋아진 올해는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20회의 매진을 기록하는 등 관중 수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주변 상가도 덩달아 활기를 띠고 있다.

기아차는 “한국시리즈로 직행하는 KIA타이거즈가 포스트 시즌에서도 우승할 경우 이를 기념해 대대적인 고객 사은행사를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