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에 미쳐라”
“팀에 미쳐라”
  • 장현준 기자
  • 승인 2009.09.29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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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주일 기아타이거즈 응원단장(33)

 

▲ 김주일 기아타이거즈 응원단장.
“완전 응원에 미쳐야 합니다. 순위, 승패와 상관없이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와 팀에 ‘미친듯이’ 응원을 해야, 그 힘이 전달되니깐요.”

 

이른바 ‘전국구 구단’. 21번의 구장 매진, 43번의 원정 경기에 50만 여명의 관중 동원력을 보인 기아타이거즈를 일컫는 단어다. 관중의 목소리를 한데 모아 승리를 염원하는 중심에 있는 KIA타이거즈의 응원단장. 우승이 확정된 지난 25일 오후, 2004년부터 6년간 KIA팬과 함께 한 김주일 응원단장을 만났다.

각종 영화음악 등에서 응원가 아이디어 얻어

영화 ‘님은 먼 곳에’를 보고 김상훈 선수의 응원가를 만들었다는 김씨는 응원가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본다.

“먼저 제가 아이디어를 내고 응원가를 만들어 봐요. 그리고 모니터링을 하죠. 반응이 좋으면 선수와도 이야기합니다. 선수마저 OK하면 관중들에게 첫 선을 보이죠.”

선수와 팬의 연결고리인 김 응원단장은 쉬는 날이면 응원가 아이디어 찾기로 하루를 다 보낸다. 특히나 기아 팬들이 전국적으로 많아, 지방색을 배제하려는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기아 팬들은 ‘야구가 전부’ 열정적 응원

“기아 팬들은 ‘야구가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응원합니다. 8개 구단 중에 가장 열정적인 분들이죠. 원정경기 관중 동원율만 보더라도 알겁니다.”

임갑교 전 해태 타이거즈 응원단장을 언급한 김씨는, 열정적인 타이거즈만의 응원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도 비췄다.

‘관중을 자유롭게 요리한다’는 평가를 받는 김주일 응원단장. 그 평가의 근저에는 응원에 대한 열정과 기아타이거즈에 대한 사랑, 그리고 무엇보다 야구와 사람이 좋아 응원단장이 됐다는 마음가짐이 한 몫 했다.
한국시리즈 때 삭발 응원투혼을 계획 중인 김씨는 “기아 선수들은 올해 최선을 다했다”며 “경기에 이기든 지든 항상 관중들의 응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10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바라보는 기아타이거즈. 팬들과 김주일 응원단장의 힘이 함께라면 당연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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