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가 시즌 막판 SK와이번스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정규리그 1위에 오르며 한국 시리즈에 직행했다.
KIA는 지난 24일 군산 월명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 시즌 18차전에서 승리, 자력으로 1위를 확정했다. 시즌 전적 81승 48패 4무. 지난 8월2일 1위에 등극한 이후 53일 동안 단 한 번도 앞자리를 내주지 않고 질주하다 ‘한국시리즈 직행’이라는 값진 성과를 일궈냈다.
KIA는 신·구 조화를 통한 강한 팀워크와 치열한 주전 경쟁을 통한 실력 향상, 그리고 팀을 위한 희생정신을 강조한 조범현 감독의 지도력 등이 한데 어우러져 12년 만에 리그 1위라는 축포를 쐈다.
이선호 OSEN 기자는 “한 팀이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10가지 정도의 이유가 필요하다”며 “ 팀워크를 중시한 선수들, 뛰어난 외국인 투수, 프런트의 적극적인 후원, 감독의 안정적 운영 등 KIA는 그 모든 이유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어 “KIA 팬들이 올해 보여준 힘은 우승의 원동력이었다”며 팬들을 우승의 주역으로 꼽기도 했다.
KIA타이거즈 팬들은 21번의 구장 매진 기록을 새로 쓰며 프로야구 관중 500만 시대를 열었다. 특히 KIA가 경기를 했을 때 들어온 총관중수는 100만6687명. 평균 1만5487명으로 올 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인 1만1112명을 훨씬 웃돈다. 구장 규모나 주중·주말 경기 등의 차이가 있겠지만, 올해 프로야구는 전국적으로 퍼져 있는 KIA 팬들의 야구장 집결 효과를 톡톡히 본 셈.
KIA타이거즈 홍보과 관계자는 “사상 처음으로 홈 누적관중이 58만2천5명(경기당 평균 8천687명)을 기록해 구단 최고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며 “앞으로도 더욱 팬에게 가까이 다가가 팬과 하나 되어 호흡하는 구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10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기아 타이거즈. 이제 마지막 승전보를 팬들에게 전하는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