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은 광주가 광주답게 하는 생명체”
“5·18은 광주가 광주답게 하는 생명체”
  • 이경선 기자
  • 승인 2009.09.2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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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도청 훼손…광주 시민 분열시키려는 의도”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 기자 회견서 밝혀

21일 5·18 사적지 원형 보존을 위한 광주 전남 시도민 대책 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한달여 동안 도청 보존을 원하는 시·도민 ‘51,800명’에게 받은 서명부 전달에 앞서 광주 시의회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 고문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오랜만에 찾은 고향에서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다”고 운을 뗀 뒤 “5·18은 광주가 광주답게 하는 생명체이다 코리아를 모르는 사람도 광주는 안다. 코리아를 존경하는 외국인들은 그 이유로 광주 민중 항쟁을 든다. 도청이라는 5·18 사적이 광주의 애국 시민과 도민의 가슴 속에 살아 있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한 때 정부의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른 도청 별관 철거여부결정 방침을 듣고 어떻게 5·18 민중 항쟁의 사적을 여론조사로 결정 할 수 있는지 의아했으나, 여론 조사에 착실히 응했고 압도적인 차이로 ‘철거 반대’라는 결과를 얻었다. 그럼에도 정부가 이토록 도청을 악착 같이 없애려는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그것은 첫째, 어떤 일이 있더라도 5·18의 심장부인 도청을 훼손시키려는 의도. 둘째, 광주시민을 분열시키려는 꽃놀이패를 즐기기 위해서”라고 비판했다.

 “5·18의 상징성을 살리기 위해 51,800명의 광주시민의 서명을 받았다며 필요하다면 앞으로 계속해서 서명을 받을 용의가 있고 광주 시민들은 이에 기꺼이 동참 할 것”이라고 결의를 다진 오 상임고문은 “일흔둘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집단행동을 피하려고 노력해왔는데 이 사람들을 보니 에밀레종이 생각나 이렇게 나서게 됐다”며 연설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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