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천정배 의원(경기 안산단원갑)과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경남 사천)가 18일 오후 구 전남도청에서 시도민대책위·5월단체 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별관보존’을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천 의원은 이날 오후 3시20분께 도청상황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별관이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도청 전면부의 대부분이었다”며 “별관을 포함한 전부를 보존하는 게 당연하며 5월의 역사를 기억하는 사람들과 후손들에게 길이 남겨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야만의 시대, 탐욕과 불의의 시대를 살고 있다”며 “민심을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체화해 민생과 정의의 시대를 여는데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도 조금 늦은 오후 4시쯤 구 도청을 방문해 ‘원형보존’을 재차 요구했다. 강 대표는 전날에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의지를 밝혔었다.

강 대표는 “옛 전남도청은 민주주의를 지켜낸 열사들이 마지막으로 숨을 거둔 역사적 현장”이라며 “5·18의 역사적 현장을 허문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용납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일부 시민단체가 철거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광주시민들이 떳떳하고 당당하게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면서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전 국민이 나서 옛 도청별관을 지키는데 동참하자”고 호소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5·18사적지 원형보존을 위한 광주전남시도민대책위원회 회원들과 5월 단체 회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