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속 이야기]홍어
[토종속 이야기]홍어
  • 시민의소리
  • 승인 2009.09.03 1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인병 예방, 관절염에 효과
수입산보다 유효성분 많아
홍어는 특이한 외모 때문에 이명(異名)이 많다. 『본초강목』에서는 물에서 헤엄치는 모습이 매가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모습과 닮았다하여 ‘해요어’라고 하고, 연잎이 떠다니는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하어’라고도 한다. 이밖에 ‘분어’, ‘소양어’등으로도 불린다. 『동의보감』에서는 ‘공어’라고 기재되어 있다.

홍어의 효능은 정약전의 『현산어보』에 가장 상세히 기술되어 있는데, ‘홍어는 회·구이·탕·포 등에 적합하다. 나주 근처 고을에서는 썩은 홍어를 먹는데 음식기호가 다르다. 흉복에 종괴가 있거나 만성흉복통이 있으면 홍어 썩은 것으로 탕을 끓여 먹어 그것을 없앨 수 있다. 또한 주독을 푼다. 뱀은 홍어의 비린 냄새를 싫어하므로, 뱀에 물린 곳에 홍어 껍질을 붙이면 효과가 좋다’고 한다.

홍어에 관한 최근의 논문을 살펴보면, 성인병 예방과 치료기능에 주목해 볼 수 있다. 혈관 확장 효과가 있어서 고혈압 조절기전으로 다용되는 ACE 억제제 역할을 하는 성분이 육질과 내장의 단백질 가수분해 물질에 많다고 보고되고 있다. 또한, 홍어연골에는 관절염에 좋은 콘드로이틴 황산 성분이 있어, 평소 관절염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수입산에 비해 흑산도 홍어의 기능성 유효성분 함유량이 높다고 한다.

독특한 향과 맛으로 오감을 깨우는 홍어는, 식재료로서의 특이성과 의학적 기능성을 동시에 갖춘 우리 선조의 지혜가 고스란히 담긴 고급어종이다.  /김상훈 광주고려한의원 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