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 쾌청하게 하는 필수 음료
온몸 쾌청하게 하는 필수 음료
  • 시민의소리
  • 승인 2009.08.2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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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속이야기]녹차

▲ 중앙한의원 박헌주 원장.
식후 생활화는 건강의 지혜

녹차가 고혈압과 당뇨 비만은 물론 동맥경화와 심장질환 항암제 등으로 광범위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현대적 연구에 의해 속속 밝혀지고 있지만 동의보감에서는 오래전부터 이 같은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각종 스트레스와 영양과잉 운동부족 등으로 대사성질환을 앓고 있는 현대인들에게는 온몸을 쾌청하게 하는 필수불가결한 음료인 셈이다. 특히 살이 찌거나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 몸에 열이 있는 사람은 식후 따뜻한 한잔의 녹차를 생활화하는 것이 건강의 지혜라 하겠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차는 성질이 약간 차며 맛은 달고 쓰며 무독하다. 차를 따뜻하게 마시면 졸음을 물리칠 수 있으며 머리와 눈을 맑게 하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해 늘 곁에 두고 상복하면 좋다고 한다. 오래된 가슴앓이(화병)로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아플 때 차 끓인 물에 식초를 타서 먹으면 효과가 좋다.

또 소갈(消渴)을 치료하고 굽거나 볶은 음식을 먹고 생긴 독을 해독하는 작용을 한다. 어린잎은 따서 짓찧어 떡을 만들어 먹기도 했는데 불을 거치면 좋다고 한다.

이와 함께 차에 대한 금기와 맞는 체질 먹는 방법에 대해서도 기술해 놓고 있다. 차는 오랫동안 먹으면 몸의 지방이 빠져서 여위게 되므로 살이 많이 찐 사람이 먹는 것이 좋고 식혀서 마시면 담(痰)이 몰리니 덥게 해서 마신다.

음식을 배불리 먹은 뒤에는 더운 차를 1~2잔 마시는 것이 좋은데 차가 음식과 숙식(宿食)을 소화시키기 때문이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중국인들이 식후 차를 상복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차에 대한 일화도 소개돼 있는데 구운 거위고기를 즐겨먹으면 내옹(內癰)이 생기는데 어떤 사람이 내옹이 생기지 않아 추적해보니 매일 밤 식힌 차 한 사발을 먹곤 했는데 이것이 해독제로 작용했다고 덧붙이고 있다. / 박헌주 중앙한의원 원장.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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