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이겨내게 하고 이뇨작용 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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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의소리
  • 승인 2009.08.1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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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속 이야기]무등산 수박

▲ 광주 고려한의원 김상훈 원장.
소화기능 약한 사람들 적당섭취 해야

수박은 실크로드를 따라 들어온 ‘서역의 박’이라는 의미로, 한의학 본초서적에서는 “서과(西瓜)”로 불린다.

『동의보감』에서는 ‘번갈과 더위를 이겨내게 하고, 속을 시원하게 하며, 기운을 내리고 소변이 잘 통하게 한다’고 한다.

『중약대사전』에서는 수박이 가진 이뇨효과에 대해 좀 더 상세히 기록하고 있는데, 수박에는 노폐물을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작용에 탁월한 시트루린(citrulline)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수분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발생하는 소변불리·부종·신장염·과음으로 인한 숙취 증상에 유효하다고 되어있다.

또한, 수박의 껍질인 “서과피(西瓜皮)”는 수박즙에 비해 갈증과 더위를 물리치는 효능은 약하지만, 이뇨효과는 더욱 뛰어난 것으로 소개한다. 그리고 수박씨를 깨끗이 씻어 말린 후 껍질을 벗긴 알맹이인 “서과자인(西瓜子仁)”은 가래를 삭이고 체내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약효가 있다.

다만, 수박은 성질이 차가워서 비위의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으므로 이런 경우에는 적당히 섭취하여야 할 것이다.

하나 버릴 것 없는 대자연의 선물

무등산 수박은 해발 300~500m의 고지에서 재배되므로, 일반 수박에 비해 성미가 더욱 차고 단맛보다는 담담한 맛이 강하다. 그리고 껍질이 두껍고 씨가 커서, 수박 고유의 약성이 훨씬 강할 것으로 가늠해 볼 수 있겠다.

무등산 수박은 어느 하나 버릴 것 없이 약재로도 사용할 수 있는 대자연이 우리에게 준 여름철 마지막 선물이 아닐까. /광주고려한의원 김상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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