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무균성 수막염 확산 비상
광주시 무균성 수막염 확산 비상
  • 오윤미 기자
  • 승인 2009.08.12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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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테로바이러스 감염 소아환자 급증
고열·두통·구토 증상 … 개인위생 철저

고열과 두통, 구토 증상을 일으키는 무균성 수막염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5월 이후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한 무균성 수막염, 수족구병 및 급성 심근염 등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엔테로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가 42건 중 1건에 그친데 반해 4월에는 28건 중 4건, 5월 33건 중 14건 등 꾸준히 증가 추세다. 더욱이 6월 들어서는 107건 중 48건, 7월에는 114건 중 64건 (검출률 56.1%)으로 급속하게 증가했다.

고열과 두통, 구토,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엔테로바이러스는 심할 경우 뇌염이나 뇌수막염 등 합병증이 발생해 심각한 후유증이 남거나 사망할 수도 있다.

최근 수도권에서는 영아 1명이 수족구로 사망했으며 광주에서도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심근염으로 영아 1명이 사망한 바 있다.

주로 하절기에 발생하는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은 기온이 상승하는 6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10월까지 유행하며 주로 3세 이하 유아와 청소년 등에서 많이 발생한다.

전염경로는 감염된 사람의 대변 또는 침, 가래, 콧물 등 호 흡기 분비물을 통해 타인에게 전파된다. 특히 감염된 사람이 대변을 본 후 또는 코를 만진 후 손을 잘 씻지 않고 다른 물건을 만지면 그 물건을 통해서도 전파된다.

더욱이 엔테로바이러스는 현재까지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더욱 철저한 주의가 요구된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무균성 수막염이나 수족구병 등을 유발하는 엔테로바이러스는 다양해서 현재까진 특이적인 치료제가 개발돼 있지 않다”며 “감염된 환자와 접촉을 피하고, 물을 충분히 끊여 마시거나 손 씻기를 생활화 하는 등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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