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주도 협의회로 지역병원 길 찾기
민간주도 협의회로 지역병원 길 찾기
  • 노해경 기자
  • 승인 2009.06.30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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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결성해 의료관광 선점 노려
지역 유출 환자 지키기도 안간힘

부산권에서는 민간 차원에서 지역병원 살리기를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부산권 의료계의 경쟁력 제고 ▲하나로 어우러진 의료산업의 성공모델 제시 ▲원스톱 의료관광 시스템 개발 등으로 부산 의료계의 발전 대안을 모색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찾아 현장에서 접목시킨다는 취지의 ‘(사)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창립된 것은 지난 2007년.

부산일보를 주축으로 대학병원·의사회·약사회·한의사회 등 지역 의료계를 총망라한 협의체가 구성되자 부산시에서도 의료산업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고, 적극 투자에 나서고 있다. 

협의체의 구체적 활동은 지역의 우수한 의료진 적극 홍보, 개별 의료기관이 추진하기 어려운 교육프로그램 개발·위탁교육, 지역 의료계의 정보교류, 의료산업에 대한 연구 등이다. 여기에 특히 협의체의 꽃이라 불리는 ‘부산의료관광포럼’을 빼놓을 수 없다.

지역병원의 활로 모색을 의료관광 선점으로 잡은 협의회는 의료관광에 대한 비전 및 정책대안을 개발하고, 관련지식을 공유하며,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4월 포럼을 발족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는 등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협의회 구성원들은 오는 11월 개최될 ‘부산 국제의료관광 컨벤션’을 통해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장기적인 비전 못지않게 최근 등장한 부산의료계의 핫 이슈는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유출환자 잡기. 아직 대학병원은 환자가 넘쳐나고 있어 실감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1~2년 내 이런 사정이 급격히 무너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는 지역 의료계는 문제 해결에 고심하고 있다.

최근 대학병원장들과 의사회가 모임을 가진 것은 이 때문. 이런 현상을 대두시킨 지역 의료계의 문제점을 연구하고, 대책을 강구하는 한편 대응 방안을 함께 찾자는 취지다.

대내적으로는 유출환자를 지키고, 대외적으로는 의료관광을 통한 해외환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협의회가 애초 창립 의도대로 지역병원을 살리는 대안모델로 자리매김할 지 기대된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공동기획취재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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