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향한 Big5…지역병원은 생사기로
세계 향한 Big5…지역병원은 생사기로
  • 노해경 기자
  • 승인 2009.06.30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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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지역병원 생존의 길을 모색한다
②지역병원의 다양한 생존 모색들
변화 주도는 커녕, 쫓아가기도 벅찬 수준

서울 대형병원의 대명사인 Big5가 세계를 향해 뛰고 있는 반면, 지역병원들은 이제 생존 모색을 위한 발걸음을 뗀 수준이다. 

Big5(서울삼성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강남성모병원)에 맞서는 지역병원들의 생존 모색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지만 앞으로도 험난한 길을 예고하고 있다.

광역시 차원에서 지역병원과 의료계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는 대구는 ‘메디시티’를 표방하고 나섰다. 하지만 첨단의료산업복합단지 유치 여부와 맞물려 앞날이 불투명한 상태.

민간 차원에서 협의회를 구성하고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사)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도 의료관광 포럼을 구성하며 지자체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등 그 활동의 폭을 넓혀가고 있으나 어디까지 가능성일 뿐, 지역 환자 유출을 막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숙제다.

지역병원 중 비교적 성공사례로 평가받는 안동병원(경북 안동시 수상동 소재·대표이사 강보영), 한길안과병원(인천 부평구 부평동 소재·이사장 정규형) 등의 성과는 오히려 생경하다. 하지만 이들처럼 대형병원 수준의 서비스·인력·장비 등을 갖추고 생존할 가능성이 있는 지역병원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더구나 이들 병원도 대형병원의 공세 앞에 하루하루 치열한 생존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그만큼 지역 중소병원이 직면한 의료 현실은 암울하기만 하다.

더구나 Big5는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서비스·장비·의료 질 개선 등 우리나라 의료계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지역병원들 중 변화를 선도할 만한 곳은 거의 없다. 따라서 생존을 위한 방편으로 불가항력으로 변화에 순응하는 게 현실이다. 경쟁력 있는 병원을 위주로 지원하겠다는 정부와 자금력으로 의료계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Big5의 행보에 지역병원의 홀로서기가 가능할지는 의문스러운 대목이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공동기획취재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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