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갯벌에 꼬막이 넘쳐나게 된다
해남 갯벌에 꼬막이 넘쳐나게 된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9.06.1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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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종패 아닌 유생상태로 대규모 방류

국내 꼬막 생산량 감소로 종패 구입에 어려움을 겪은 군은 꼬막을 종패가 아닌 유생으로 방류, 국내 꼬막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9일 북일 내동 어촌계는 해남군이 올해 어렵게 구해 긴급지원한 꼬막 종패를 방류키 위해 전 어민이 바다로 나섰다.

국내 최초 시도 성공하면 꼬막시장 선

보성 벌교 대표 수산물로 알려진 꼬막. 국내 꼬막 생산량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해남군이 꼬막시범양식을 시도, 꼬막생산지로 해남을 급부상시킨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현재 해남지역에는 북일과 북평 황산 등지에서 꼬막이 채취되고 있다. 그러나 꼬막은 매년 종패를 살포해 2~3년 후에 수확이 가능한데, 국내 고막생산량이 줄면서 종패구입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라 종패 살포는 사실상 한계점에 이른 상태다.

지난해에도 종패를 구입하지 못한 군은 올해 6월에 이르러서야 종패를 구입, 각 어촌계에 긴급 배포해 바다에 방류케 했다.

꼬막 종패구입으로 매년 어려움을 겪게 되자 군은 여수에 있는 한국해양 측과 공동으로 종패가 아닌 유생(幼生)상태로 꼬막을 바다에 방류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꼬막 유생방류 사업을 선점한 군은 올해는 시범사업이기 때문에 한국해양 측이 무료로 유생을 제공하게 된다고 말했다. 

부화한 후 성체가 되기 전인 유생은 살포량이 무한정인데다 갯벌에 무사히 안착하면 해남은 대규모 꼬막 대표생산 군으로 자리매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6월 말 방류예정인 꼬막 유생살포에 대해 군은 해남지역 바다 갯벌이 살아나고 있어 유생방류가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런데다 갯벌이 살아나고 있는 황산 증의도에서 꼬막이 자체적으로 종을 번식하는 경우가 발견돼 꼬막생산지로 해남바다가 떠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꼬막종패를 구입하지 못해 6월 들어서야 종패를 살포를 하게 된 북일 내동 주민들은 꼬막 등 각종 패류는 주민들의 공동수익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가장 환영받는 어업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군에서 지원하는 꼬막종패는 살포하면 생존할 확률이 매우 높고 2~3년 후면 수익으로 연결되기에 어민들의 호응이 높은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바다에서 나오는 각종 패류가 어민들의 공동수익으로 이어지고 이에 대한 어민들의 지원 요구가 높자 군은 올해 '물 반 고기 반 세상 만들기 프로젝트'를 계획, 꼬막 유생 살포와 함께 고갈 위기에 처한 각종 패류종패 방류사업에 나섰다.

군은 지난해 23개 해수면과 내수면에 1억9000만원이 투자됐던 사업비를 금년에 대폭 늘려 방류대상 수면을 112개소로 늘리고 예산도 6억8000만원을 투입했다.

전남 22개 시·군 중 수산자원조성 사업비 규모를 가장 확대한 군은 꼬막을 비롯한 바지락과 가무락 등은 부녀자들이 손쉽게 맨손어업을 통해 소득을 올릴 수 있어 종패 방류사업을 계속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9개면 44개 어촌계에 개불과 해삼종묘, 바지락, 가무락, 꼬막종패 등을 방류한 군은 앞으로  꽃게, 조피볼락, 넙치, 대하, 보리새우도 방류할 계획이다.  /해남신문 박영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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