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기후변화 대응 ‘소극적’
광주시, 기후변화 대응 ‘소극적’
  • 김경대 기자
  • 승인 2009.04.24 2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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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 7대 지자체 대상 대응정도 평가

기후변화대응 시범도시 중 하나인 광주시의 대응실태는 어느 수준일까.

녹색연합은 21일 ‘광역지자체 기후변화 대응현황 평가연구’ 결과 발표에서 광주시의 대응이 ‘소극적’이라고 평가했다.

광주시는 특히 환경생태, 도시재생 영역에서 매우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타 광역 지자체들과 비교했을 때 서울과 인천과 함께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평가는 지자체의 기후변화 대응 실태를 정량적으로 점검함으로써 지자체의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기 위해 녹색연합과 녹색사회연구소, 5개 지역 녹색연합이 공동으로 지난 2월 25일부터 약 3주간 건축, 교통, 생태환경, 도시계획, 도시재생, 인벤토리(온실가스 배출량), 거버넌스 등 7개 영역 46개 지표로 기후변화 대응실태를 분석한 결과다.

이번 평가는 또 이경재 녹색사회연구소 소장 등 8명의 환경전문가 평가단과 임창곤 광주전남녹색연합 간사 등 7명의 지역별 평가단이 서울, 광주 등 7개 지자체로부터 제출받은 서면자료를 토대로 ‘매우 활발하게 대응’, ‘활발하게 대응’, ‘평균수준 대응’, ‘소극적 대응’, ‘매우 소극적 대응’ 등 5단계로 나눠 점수를 매겼다.

광주시의 경우 거버넌스, 인벤토리·건축·교통·도시계획 영역에서 ‘평균적 수준에서 대응’을, 환경생태와 도시재생 영역에서 ‘매우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전체적으로는 다수의 영역에서 평균 수준의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타 광역 지자체들과 비교해서 거버넌스와 인벤토리 영역에서 가장 활발히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광주시는 도시재생 분야 기후변화 대응이 탄소 흡수원 확충과 도시열섬 저감분야에 집중 돼 있고 개별 사업단위별로 부분 전략만 도입하고 있어 통합적인 접근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도시기본계획의 기후변화 대응전략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토지이용 및 교통계획 수립, 도시열섬 효과 저감을 위한 빗물 이용 활성화 등의 노력이 부족하고 기후변화 대응 관련 조례가 없는 것은 숙제로 남았다. 

반면에 ▲기후변화대응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기후변화종합대책인 ‘SOL-UTION 2020’ 마련 ▲2015년까지 온실까지 10% 감축이라는 구체적인 목표치를 제시하고 광주 그린스타트 네트워크 구축, 빛고을 지킴이단 구성·운영 ▲기후변화홍보 포털 구축 ▲탄소은행제 실시 등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신재생에너지 1%이상 확대, 청정에너지 50%이상 확대계획, 생활폐기물 재활용을 통한 탄소저감 30% 미만 실행 등의 노력은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녹색연합은 7대 광역지자체에 배출부문별 탄소배출 현황 파악, 달성 목표치와 세부실행 프로그램 수립, 다양한 주체(시민, 기업 등)들 참여 프로그램 제시 등을 촉구하고 무엇보다 중앙정부의 세부 가이드라인 제공과 관련 제도 정비와 제정 등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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