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마을, 어떻게 조성되나
송강마을, 어떻게 조성되나
  • 김경대 기자
  • 승인 2009.04.14 0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정구선씨가 송강마을을 어떻게 조성할 것인지를 설명하고 있다.
정씨 부부는 400여년 동안 내려오는 종가 고택 ‘계당(溪堂)’과 한식당 ‘바람소리’, 그리고 만수동 일대 장원봉 자락 임야와 대지 약 40,000를 자연환경국민신탁에 기증했다.
  
이 재산은 자연환경국민신탁이 토지질서를 정비하고 자매기관인 문화유산국민신탁이 보존가치가 높은 문화재를 복원해 가칭 송강생태마을로 거듭나게 된다.
  
이 일대는 송강이 유년 시절을 보내고 정계에 진출한 이후 당쟁의 소용돌이 속에 낙향해 가사문학을 일군 문학의 배경지이며 앞으로는 무등산이 바라다 뵈고 자미탄이라 불리는 배롱나무 군락과 만수동계곡이 빚어내는 자연경관이 일품이어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환벽당, 식영정, 소쇄원 등 가사문학 유적이 주변에 흩어져 있어 이를 한데 아우르는 생태문화벨트 조성이 가능하다는 것이 국민신탁의 설명.
  
황은주 자연환경국민신탁 기획실장은 “자연환경을 그대로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한 ‘트러스트 커뮤니티’를 조직하고 발굴된 문화 컨텐츠를 스토리텔링 화하는 작업을 계속해 갈 것”이라며 “먼저 지역의 인적자원과 함께 ‘워킹그룹’을 만들어 구체적인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기금마련을 위해 중앙정부, 지자체와 함께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오는 18일 문국현 국민신탁 이사장 등 국민신탁 측 전문가 그룹들이 현지에 내려와 ‘워킹그룹’ 조직을 위한 열린 마당을 연다.
  
이 계획대로라면 한국전쟁 당시 마을 전체가 소실돼 전통가옥의 모습을 잃어버리고 상업시설이 들어서며 공동체 해체위기를 맞았던 400여년 전통의 지실마을이 다시 송강마을로 거듭나 남도를 대표하는 문화생태공간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