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 민주노총 조합원 골치 아파”
“골수 민주노총 조합원 골치 아파”
  • 정영대 기자
  • 승인 2009.04.0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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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춘욱 수진환경 대표이사

-. 임·단협 협상을 기피한다는 비판이 있다.
수진환경은 서구청에서 대형폐기물과 재활용폐기물 처리를 위탁받은 업체다. 구청에서 위탁비용을 받아 운영된다. 민간위탁을 하는 타 지역과 비교할 때 보조금은 똑같은 데 수진환경 직원들의 봉급이 35% 더 많다. 타 지역 운전원 연봉이 2,000만원인데 비해 우리는 퇴직금과 연금, 연봉을 포함해 2,900만원을 주고 있다.
  
수진환경 민주노총 노조원들이 8명인데 일은 절반밖에 하지 않으면서 봉급은 35%가 더 높다. 우리가 어찌 견디겠나. 시민혈세로 운영하는데 더 많이 줄 수는 없다. 골수 민주노총 조합원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사회파괴주의로 나오고 있다.
 
-.  노조에서 2006년 민간위·수탁계약서 내용의 준수를 요구하고 있다.
합의파기를 하고 있다는데 그렇지 않다. 구청에 확인해 보라. 우리는 타 지역 업체보다 오히려 더 주고 있다. 여자 근로자들에게도 1년에 40만원 더 준다. 그런데도 더 많이 달라고 해서 문제다. 조합원들이 대부분 국졸출신인데다 민주노총에 가입해 헌법도 법률도 소용이 없다.
  
-. 직급 별 정원을 채우지 않는 방식으로 임금을 편취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용역 상에는 운전기사 11명과 수거원 9명을 쓰게 돼 있다. 그런데 내부에서 기계가동과 파쇄, 청소업무를 위해 4명이 더 필요하다. 구청에서 책정된 인건비를 합리적으로 사용하라고 했다. 수거원은 9명으로 책정돼 있지만 실질적으로 13명을 쓰고 있다. 봉급은 정년 연령을 넘은 사람을 데려다 덜 주면서 더 많은 인원을 쓰고 있다. 시청과 구청의 퇴직자를 활용하고 있다.
  
-. 해고자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운전기사는 대형차를 운전한다. 대형운전면허를 제출해야 채용이 가능하다. 금고이상 형을 받은 파렴치범은 자격이 없다. 그런데 집행유예기간에 무면허를 있는 것처럼 속여 들어왔다. 그래서 해고했다.
  
다른 한 사람은 청각장애인이다. 정년을 1년 앞두고 서구청 간부의 소개로 입사했다. 폐기물처리업무 과정에서 귀가 잘 안 들려 의사소통이 안됐다. 청각장애가 심했다. 그래서 2년 동안 근무시킨 뒤 내보냈다. 정년에 맞춰 다른 곳으로 가라고 했더니 민주노총에 들어간 것이다. 둘 다 대형사고가 나면 사주가 책임을 져야 한다.
  
-. 일각에서 친인척을 앞세운 족벌경영이라는 말이 있다.
 전혀 그런 것 아니다. 내 친인척은 하나도 없다. 다만 주주로 투자하신 분의 아들과 사위가 일하고 있다. 땅 사고 장비 사는데 수억 원의 돈이 들었다. 친인척 한두 명 있다고 절대 모순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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