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부문 온실가스 배출 최다
에너지 부문 온실가스 배출 최다
  • 정영대 기자
  • 승인 2009.03.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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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배출량 전체 88.5%차지…가파른 증가세
토지이용·임업부문 온실가스 흡수량 유일하게 늘어

▲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10년 사이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타 온실가스에 비해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온실가스 저감노력이 지속되지 않으면 현재의 배출량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05년 3월 산업자원부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1990년 8천478만8천TC이던 배출량이 2002년에는 1억5472만4천TC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도 1990년 1.98TC에서 2002년 3.25TC로 크게 증가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의 대부분은 이산화탄소가 차지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4년 현재 우리나라 온실가스별 배출현황은 이산화탄소가 87.7%로 가장 많고 메탄(4.3%), 이산화질소(3.5%), 육불화항(2.7%), 수소불화탄소(1.2%), 과불화탄소(0.5%)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타 온실가스에 비해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1995년 1억935만8천TC에서 2002년 1억3686만8천TC로 늘어나 전체 온실가스의 88.5%를 차지했다. 기타 온실가스 배출량도 증가세에 있지만 상대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에 비하면 미미한 편이다.
  
다만 최근 각종 냉매 등에 사용되는 프레온(CFC)의 대체물질로 수소불화탄소(HFC)의 사용이 급격하게 늘고 있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반면 매탄 배출량의 비중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에너지와 농업부문에서 감소가 주요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실가스 총 배출량에서 에너지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이상이며 그 비중도 점진적으로 커져가고 있다. 배출량은 1990년에서 2005년까지 매년 4.7%씩 증가했다.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90년 83.3%에서 1995년 82.4%로 줄었다가 2005년 다시 83.4%로 늘었다.
  
1990년 이후 에너지 중심 소비산업의 발전과 국민소득의 증대, 발전설비 증가가 배출량의 급격한 상승을 가져왔다. 반면 산업부문과 가정·상업부문의 배출비중은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2000년 이후에는 국제유가의 고공행진과 원자력·천연가스 사용의 증가로 배출량이 다소 둔화됐다.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가운데 산업공정부문의 비중은 10% 내외이며 온실가스 배출량은 에너지 부문의 증가폭과 유사하다. 농축산 부문의 배출량은 벼·논 재배면적이 줄어들면서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전체 배출량의 경우, 1995년 4.4%(1천6백만tCO2)에서 2005년 2.5%(1억47백만tCO2)로 줄었다.
  
토지이용과 임업부문은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유일한 분야다. 흡수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산림녹화산업을 통해 흡수여력이 증가된 것으로 평가된다. 순 흡수량은 1995년 2억12백만tCO2에서 2002년 3억29백만tCO2로 1.6백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온실가스 저감노력이 지속되지 않으면 현재의 배출량 증가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2020년 에너지부문과 산업공정부문의 배출량은 전체 배출량의 94.1%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 배출전망치를 보면 산업부문은 에너지 다소비 산업의 성장 둔화로 에너지 소비증가율이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수송부문은 2020년경 전체 배출의 23.9%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돼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온실가스별 배출전망은 이산화탄소가 연평균 2.3%씩 늘어 에너지와 산업부문 전체 배출량의 99.5%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메탄과 이산화질소는 연평균 각각 0.6%와 3.9%의 증가세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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