比肩繼踵(비견계종)
比肩繼踵(비견계종)
  • 시민의소리
  • 승인 2008.06.1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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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를 나란히 하고 발뒤꿈치를 잇는다는 뜻으로 인재가 많음을 의미함.

比肩繼踵(비견계종) :어깨를 나란히 하고 발뒤꿈치를 잇는다는 뜻으로 인재가 많음을 의미함. 比(가지런할 비) 肩( 어깨 견) 繼 (이을 계) 踵( 발꿈치 종)
출전:『안자춘추(晏子春秋) 잡(雜) 하(下)』


춘추시대 제(齊)나라의 대부(大夫) 안영은 몸집이 작고 미남자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뼈가 가루가 될 정도로 국가를 위해 충성을 다했다.

안영이 초(楚)나라에 사신으로 갔을 때의 일이다. 당시의 초나라 영왕(靈王)은 자국의 군사력만을 믿고 안영에게 교만하게 굴었다.  많은 시녀들을 거느리고 나타난 영왕은 안영을 보고 무시하듯 말했다.

“제나라에는 어지간히 인물이 없는가 보군. 그대와 같은 자를 보내다니.” 이에 안영이 버럭 화를 내며, “거 무슨 말씀이오. 제나라 도성은 3만호. 소매를 뻗치면 하늘을 가리고, 땀을 뿌리면 비를 이루오. 어깨가 맞닿고 다리가 서로 부딪칠 정도로 사람이 많소. 그런데 어째 사람이 없다고 말씀하시는 겁니까(晏子對曰:臨淄三百閭,張袂成陰,揮汗成雨,比肩繼踵而在,何爲無人)?”

우리나라는 검역주권 수준은 세계적 수준에 미달이나 국민의 건강주권은 세계 제일이라고 할 만하다. 이는 현 정부가 잘못 맺은 협상내용을 눈 밝고 귀 밝은 사람들이 비견계종하여 촛불을 들고 부당함을 외치고 있다.

비견계종하는 성난 민심의 물결은 대형경찰버스로도 윤활유를 바른 컨테이너 박스로도 막을 수 없다. 방법은 있다. 낮은 자세가 아닌 바른 자세로 국민의 뜻을 따르는 것뿐이다.  /김은종 순천효천고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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