貴賤之奉(귀천지봉)
貴賤之奉(귀천지봉)
  • 시민의소리
  • 승인 2008.06.1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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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할(귀) 낮을(천) 어조사(지) 받들(봉)

貴賤之奉(귀천지봉)
귀할(귀) 낮을(천) 어조사(지) 받들(봉)
출전 : 여씨춘추(呂氏春秋)

귀하고 잘나갈 때 사람들이 나를 받들어 주는 것은 나를 받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나의 귀함을 받드는 것이다(當貴盛之時, 人之奉我者, 非奉我也, 奉貴者也).

가난하고 천할 때에 사람들이 나를 업신여기는 것은 나를 업신여기는 것이 아니라,
나의 천함을 업신여기는 것이다(當貧賤之時, 人之陵我者, 非陵我也, 陵賤者也)

저들 스스로 귀함을 받드는 것뿐인데 내가 어찌하여 기뻐할 것이며, 저들 스스로 천함을 업신여기는 데 내가 어찌하여 성낼 것인가?(彼自奉貴耳, 吾何爲而喜, 彼自陵賤耳, 吾何爲而怒?)

인간이 행복하기 위한 조건 중에 하나가 자존심과 주위로 부터의 존경심이라고 한다. 남에게 보여주기식 성공만이 아니라 정신적 행복감을 맛보려면 야망과 타인으로 부터의 인정이 수반되어야 한다.

세상의 사람들은 나의 신분과 직위를 받드는 것이지 나의 인격을 받드는 것이 아니고 돈 없고 지위가 낮음을 업신여기는 것이지 인격을 모독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주위로부터 존경을 받지 못하는 것도 실은 높은 자리에 있지 못한 탓이지 내 행동의 문제만은 아니구나 하는 위안을 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  /김은종 순천효천고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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