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협상 결렬, 버스파업 우려 현실화
노사협상 결렬, 버스파업 우려 현실화
  • 오윤미 기자
  • 승인 2008.06.02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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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31일 새벽부터 파업 강행
시, 파업대비 비상수속대책 마련

광주 시내버스 노사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31일 버스파업이 강행될 것으로 보여 사회적 파장이 예상된다.

시내버스노조는 그간 사측과 임금인상안을 두고 협상을 벌여왔다. 지난 29일 전남지방노동위 중재로 마라톤 협상을 벌인 노사 양측은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30일 노조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조합원 1231명 가운데 92.1%에 해당하는 1036명이 찬성함에 따라 31일 새벽 4시부터 파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31일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 전국소년체전 등 전국적 대규모 행사가 예정돼 있어 31일 새벽까지 협상을 지속, 극적 타결 여지는 남아있는 상태다.

현재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안으로 임금인상 11.8%, 복지카드 도입(년 100만원), 노조 전임확대, 노선 조정시 노조와 사전협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시는 “불과 7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노사 임금협상을 통해 3.6%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1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무리한 임금인상 요구는 상식적으로 공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민의 발을 볼모로 한 파업은 그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는 것.

시는 30일 대시민 담화문을 통해 “재정 부담에도 불구 280여억원이나 되는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는 상황에서 무리한 요구와 함께 국가행사기간 동안 파업을 강행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준공영제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또한 시는 “만일에 있을 파업사태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마련, 파업에 대한 만반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 시민들의 교통 불편 최소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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