惑世誣民 (혹세무민)
惑世誣民 (혹세무민)
  • 시민의소리
  • 승인 2008.05.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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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어지럽히고 국민을 속임

惑世誣民 (혹세무민) : 세상을 어지럽히고 국민을 속임
[미혹할(혹)세상(세)속일(무)백성(민)]

예수와 최재우의 공통점은 죄목이 같다는 점이다. 그들이 처형당한 죄목은 다름 아닌 혹세무민이다.

예수는 바리사이파의 전통적이고 형식적인 율법을 따르지 않고 백성들에게 자유로움을 안겨준 죄로 바리사이파와의 갈등으로 처형되었으며, 동학교주 최재우 역시 불온한 사상으로 민심을 현혹시켰다는 혹세무민의 죄로 체포되어 사형을 당하였다.

이처럼 혹세무민의 역사는 ‘진실의 빛’을 가로막는 도구로 이용하였다. 문제는 이런 사례가 되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배를 산으로 보내려는 경부 운하만 해도 그렇다. 추진하는 측에 따르면, 운하를 건설하면 운하주변도시들이 물류의 전초기지가 되어 발전을 거듭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모델로 삼고 있는 독일 RMD운하에는 부두가 아예 없고, 그러다 보니 물류단지도 없다. 바다로 나갈 수 있는 큰 배가 운하로는 들어올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추진단에서는 화려한 물류단지가 조성될 수 있다는 장밋빛 청사진으로 국민들을 혹세무민하고 있다.

한편 여당의 한 의원은 일부 언론이 광우병을 부풀려서 선량한 국민들을 혹세무민하고 있다고 역공을 편다. 정작 국민을 속이고 있는 사람은 FTA를 조속히 타결하기 위해 졸속으로 쇠고기 협상을 한 결과가 지금의 광우병 파동을 낳게 하였다.

진실에 눈 뜬 국민의 눈과 귀를 불순세력 등으로 몰아붙이며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 한마디로 정부와 여당이 국민을 혹세무민하는 형국이다. /김은종 순천효천고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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