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를 위해 이명박정부와 맞서겠다”
“광주를 위해 이명박정부와 맞서겠다”
  • 김경대 기자
  • 승인 2008.03.03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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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균 전 북구청장(광주 북구.통합민주당)

시민적 합의 이끌어내기 위한 네트워크 구축이 필수

광주 북을 선거구는 한 집안 출신이던 김태홍 국회의원, 김재균 전 북구청장, 김용억·이형석 전 광주시의원이 정치적 ‘동반자’ 관계에서 ‘경쟁자’로 맞서며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임내현 전 광주고검장, 최경주 전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이 가세해 통합민주당 공천티켓 한 장을 놓고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혼전을 펼치고 있다.

그 중에 시의원, 구청장 등 15년 동안 북구 정치인으로 일해 온 김재균 예비후보는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3선에 도전하는 김태홍 의원을 위협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특히 지난 5.31지방선거 당시 열린우리당 광주시장 후보로 나섰다가 지역 국회의원들의 ‘밀실공천’으로 ‘이지메’를 당한 설움을 명예회복하겠다며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북구청 재임 당시 전국 최초로 도입한 주민참여예산제, 대통령상을 수상한 ‘그린시티’, 전국적 우수사례인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 등으로 지역민들에게 일 잘하는 청장으로 평가받았다”면서 “개혁적이고 참신한 이미지와 강한 추진력으로 북구를 살기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김 예비후보는 자신의 가장 큰 장점으로 그 누구보다 지역 현안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지역현안 공약을 말하기 전에 정치적 합의를 이룰 수 있는 지역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작업이 먼저”라며 “시민적 합의를 잘 이끌어 낸다면 그 이후 과정은 자연히 따라오게 돼 있다”고 민주적 의사수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가 주민참여형 행정을 자꾸 강조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청장으로 있으면서 주민들과 함께 꾸린 경제공동체가 나름의 성과를 거두며 얻은 산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운암동 공구의 거리, 유동 오리탕 거리, 임동 자동차 거리, 중흥동 건축자재 거리 등 지역민의 자발적 의지와 관의 행정지원으로 탄생한 경제공동체는 주민참여형 경제발전 모델의 좋은 예로 전국에 소개되고 있다. 

이처럼 ‘일 잘하는 청장’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지역정치인’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는 것에 대해 그는 “후보군 중에서 중앙 인맥이 가장 넓을 뿐 아니라 광주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데 문화적 마인드를 갖춘 본인이 적임자”라며 “중앙정치의 구조와 특성을 꿰뚫고 있는 것은 물론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가진 본인이 의원이 되면 한 단계 높은 정치문화를 창조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그 근거로 자신이 김근태 의원의 지지세력 모임인 한반도포럼 광주·전남상임대표와 지난 대선 때 손학규 후보 지지모임인 선진평화연합 광주·전남 상임대표를 지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대선 때 손 대표를 적극 지지한 것이 공천에 플러스가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손 대표와 정치적 동지관계에 있는 것을 여타 후보들이 부러워할 수도 있으나 공심위가 공정한 공천심사를 천명한 만큼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또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지역 기반이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공심위의 기준이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되도록 여론조사와 같은 객관화가 가능한 지표를 반영해야 한다는 것.

김 예비후보는 그러면서 “부정부패 연루자, 이름을 앞세운 무임승차자들은 공천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며 ”훌륭한 인격, 깨끗한 도덕성, 능력과 자질을 갖춘 이들을 공천해야 한다“고 나름의 잣대를 제시했다.

김 예비후보는 첨단단지 활성화, 장애인의료생활시스템 구축,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지역공약으로 내걸었다.

-광주 북구(55).
-살레시오고, 전남대 정치학 박사.
-광주시의원. 북구청장.
-열린우리당 광주시당 위원장.
-광주·전남선진평화연합 상임대표.
-대통합민주신당 광주시당 공동선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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