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후반기, 병든 사회 수술에 걸었다”
“인생 후반기, 병든 사회 수술에 걸었다”
  • 김경대 기자
  • 승인 2008.03.03 1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재훈 광주 동아병원 원장(광주 남구.통합민주당)

남구 생존해법, 장기발전전략수립이 먼저

11명이 공천을 신청해 현역의원인 지병문 의원이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광주 남구는 강운태 전 의원의 복당 여부와 정동영계의 선전여부가 무엇보다 큰 관심이다.

강운태 전 의원의 복당 움직임이 양수겸장의 ‘노림수’라는 것은 대충 짐작이 가지만 현역의원 물갈이에 따른 시혜가 계파별 안배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안개 속’이다. 남구 입지자 중 정동영 계파로 불리는 이들은 2명. 정동영 대선후보 공보특보를 지낸 정기남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부소장이 정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면 정재훈 동아병원 원장은 광주경선 당시 남구선대위장을 맡아 정 후보를 지원했다.

정 예비후보는 “지난 대선과정 때 남구에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은 정 부소장이 연고도 없는 남구로 밀고 들어 온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계파별 안배와 상관없이 지역을 위해 헌신하고 지역실정을 잘 아는 이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995년 동아병원을 개원한 뒤 12년간 병원 경영혁신을 펼쳐 전국적인 벤치마킹 대상으로 성장시킨 그의 경영능력은 이미 의료계에서는 ‘성공신화’로 통한다.

그는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을 중심에 놓고 ‘품질’ 개선운동을 펼친 것처럼 이제 인생 후반기를 지역민들과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총선출마의 변을 밝혔다. 병원을 경영하는 일이나 사회를 개혁하는 일이 서로 다르지 않고 어디까지 마음가짐의 문제라는 것.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남구청장 후보 경선에 뛰어들었으나 조직력에서 밀리며 김화진 후보에게 패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사회에서 가장 후진적인 영역으로 남아있는 정치를 개혁하기 위해 나섰으나 정파이익을 앞세우는 현실정치의 벽은 만만치 않았다”면서 “정치를 계속할 것인가 고민을 많이 했으나 내 자신을 위해 살기보다 사회발전을 위해 기여해야겠다는 생각에 더욱 힘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정 예비후보는 “환자 한명을 수술하는 것보다 우리 사회의 환부를 도려내는 일이 더 큰 더 의의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공천결과에 상관없이 선진정치문화 포럼, 노블리제 클럽 등을 만들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래의 정치가 술수를 부리고 지지세력을 모으는 행위보다 인격, 능력, 자질 등 유권자들이 필요한 덕목을 갖춘 인재들이 쓰일 날이 올 것”이라며 “헐뜯기, 줄세우기가 아닌 정도정치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정 예비후보는 자신의 장점으로 성실성, 기획력, 추진력 그리고 열정과 집념을 꼽았다.

무릎관절 최고 전문의 소리를 듣게 된 것도 골프, 테니스, 사진 등 취미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도 중간에 포기하는 법 없이 끝을 봐야 하는 성격은 정치인을 준비하면서도 마찬가지 각오다.

그는 “재정자립도가 광주 5개구 중 ‘꼴찌’를 면치 못하는 남구가 10년, 20년을 바라보고 장기발전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 남구의 ‘효사랑’ 컨셉을 수정해 경영학적 마인드에 기초한 큰 좌표를 설정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한 각론으로 그는 “고가도로 철거와 백운광장 활성화, 효천 역세권 개발, 대촌 아시아전승문화도시 개발 등을 통한 문화체육, 의료복지가 어우러진 친환경 웰빙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전남 함평(50).
-광주일고, 전남대 의학박사·경영학 박사 과정. -대한정형외과학회 호남지회장.
-전 광주전남행복발전소 이사장.
-(사)일촌공동체 광주전남 위원장.
-광주 동아병원 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