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견제할 대안세력 민주노동당 뿐”
“MB정부 견제할 대안세력 민주노동당 뿐”
  • 김경대 기자
  • 승인 2008.02.2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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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삼수(광산 갑·민주노동당)

분당사태로 인한 이미지 타격 극복이 관건

민주노동당은 연쇄탈당으로 인한 분당사태가 총선이슈를 집어삼키면서 안팎으로 ‘시련의 계절’을 겪고 있다. 광주에서는 지금까지 100명의 당원이 집단 탈당한데 이어 지난 18일에는 배타적 지지관계에 있던 민주노총 사업장인 캐리어에어컨 분회원 93명이 다시 탈당을 선언했다.

평소에는 본체만체 하던 보수언론들까지 나서 민주노동당의 탈당 사태를 집중조명하며 ‘창당 이래 언론의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는 우스개 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덕분에 총선 지역구에 나선 민주노동당 후보들은 유권자들을 상대로 정책공약을 설명하는 일보다 분당사태로 인한 이미지 타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당면한 선거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 출신 후보 4명 전원이 의회에 입성하는 ‘진기록’을 세웠던 광산구에서 출마한 조삼수 예비후보에게는 분당 사태가 결코 반가운 상황이 아니다.

조 예비후보는 “안타깝다”는 첫 마디 탄식으로 작금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8년 전 창당 초심을 잃지 않고 총선정국에서 진보정당의 가치를 설파하고 대안세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탈당에 맞불을 놓는 차원에서가 아니라 지역위원회의 사업과 연관해서 당 가입확대 사업을 강화할 것이며 총선 이후 당이 더 발전되고 기층 민중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토대를 더욱 굳건히 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분당사태가 악재이긴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합민주당 후보들에게 조 예비후보는 경계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광산구는 민주노동당 4명의 기초의원들이 탄탄한 의정활동을 선보이며 지역민들의 호감을 얻고 있는 데다 전통적 지지기반인 노동자·농민 유권자가 많아 한 판 붙어볼 만하다는 게 캠프 관계자들의 말이다.

수치상으로만 보면 민주노동당 광주시당 전체당원의 1/3인 1천여명이 광산구 거주자인데다 하남산단, 평동공단 등 민주노총 조합원만 5천여명, 광주시농민회원도 1천여명에 달해 만만찮은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번 총선은 이전의 ‘의미있는’ 득표활동을 넘어 ‘표를 세는’ 득표활동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예비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친기업정책, 호남소외 정책에 맞서기 위해서는 통합민주당보다는 새로운 대안세력인 민주노동당이 견제세력으로 적합하다”며 “노사전문가이면서 농촌문제 해결에 의지를 가지고 있는 민주노동당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조 예비후보는 오는 26일로 예정된 한미FTA 본회의 상정 저지를 위해 국회 앞 범국민운동본부 농성장에 하루정도 참여할 예정이다. 

조 예비후보가 주요이슈로 내걸고 있는 지역현안은 전투비행장·광주공항 이전과 소음피해 소송대응이다. 민주노동당이 주도해 5천여명의 주민들이 소음피해 소송의 원고로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대형할인마트 규제와 재래시장 활성화, 공단 내 중소기업의 생존전략 모색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조 예비후보는 본인이 가진 경쟁력에 대해 “21년 간 금호타이어에서 근무하며 지역과 지역민에 대한 이해와 유대를 쌓았고 민주노총 지역본부장을 역임하며 다양한 계층의 이해관계를 원만히 해결한 업무조정능력”을 꼽았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진성당원들의 직접투표로 후보를 선출하는 당규에 의거, 광산구가 분구됨에 따라 광산갑 지역에 조 예비후보를, 30% 할당 몫으로 광산을 지역에 여성후보를 선출하는 절차를 새로 밟을 예정이다. 

 

  -전남장성(45). 
  -숭의실고. 
  -금호타이어 노조위원장. 
  -광주시물가대책위원. 
  -민주노총 광주·전남지역본부 본부장. 
  -학교급식조례제정운동본부 공동대표. 
  -민주노동당 광주시당 광산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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