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에서 전략적 판단을 해 달라”
“호남에서 전략적 판단을 해 달라”
  • 김경대 기자
  • 승인 2008.02.19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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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남구·통합민주당)

한전 관련시설 유치로 남구를 신재생 에너지 클러스터로

광주 남구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이윤정 예비후보는 여성정치인이라는 희소성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아직까지 광주에서는 북을 지역에 나선 민주노동당 김현정 예비후보와 함께 여성 입지자로는 ‘달랑’ 2명뿐이다.

남구지역에는 현역의원인 지병문 의원이 단단히 버티고 있고 최근 무소속에서 통합민주당 입당을 타진하고 있는 강운태 전 의원까지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그렇지만 당내 유일의 여성정치인이라는 점을 들어 공천과정에서 내심 ‘전략적 판단’을 기대하고 있다.

이 후보는 “통합민주당의 공천혁신은 새로운 가치를 찾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며 “여성공천은 한나라당보다 앞선 개혁정책을 표방하는 하나의 해답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다고 무조건 여성이니까 공천을 달라는 것은 아니다”면서 “그렇게 얹혀서 살아오지도 않았고 다만 공천을 할 때 물갈이가 핵심인 호남에서 전략적 판단을 해달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지역구 30% 여성공천시 정당국고보조금 30% 증액까지 약속한 마당에 개혁정당을 표방하는 통합민주당이 이에 뒤쳐져서는 안 된다는 것.

그는 여기에 “의정활동 만족도가 50% 미만인 현역의원들과 부정과 비리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인사, 계보에 줄이나 대며 시류에 편승해 가는 인사 등은 공천대상에서 과감히 제외해야 한다”라고 주장하며 투명하고 개혁적인 공천심사를 촉구했다.

최근 통합민주당 공천을 노리는 각 예비후보 캠프마다 손학규 대표가 언급한 모바일투표 30% 반영을 놓고 선거인단 모집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대해서 그는 “지난 대선 때도 모바일 선거를 치르면서 조직선거의 폐해가 드러나지 않았냐”며 “여론을 반영한다는 점에서는 찬성하지만 선거인단 모집방식으로 모바일투표를 하자는 것은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며 과거방식을 답습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지난 2006년부터 한전KDN(주)에서 정부투자기관 최초의 여성감사로 활동해 오고 있는 이 후보는 ‘임원 직무청렴계약제’ 등을 도입해 한전 10개 그룹사 중 3년 연속 최상위 청렴도를 이끌어 낸 공로를 인정받아 공기업 임원들 모임인 공기업 회장직을 맡기도 했다.

그는 이러한 인적네트워크와 경험을 최대한 살려 남구에 나주 혁신도시와 연계한 한전 관련시설 유치를 중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후보는 “이전 확정대상인 공공기관 이외에 전력연구원, 한전연수원, 전기감전전문병원 등 한전 관련시설을 유치시켜 남구를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로 육성시키고 50여 개 한전 협력사를 송암산단 등에 유치시켜 남구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전 등 공공기관 이전이 순조로울 것 같으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특별법으로 제정돼 있는 만큼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나주혁신도시는 광주·전남 공동의 발전을 꾀할 수 있는 기회이며 본인이 남구에 출마하게 된 직접적인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제석산, 제봉산 등의 생태문화 탐방로 조성, 백운광장을 광주의 3대 광장으로 조성하겠다는 지역연안사업을 제시했다.

이 후보에 대해 대개 ‘조직력 있는 여성 정치인’으로 평가하는 것에 대해 “항상 사람 속에서 일을 찾고 프로그램을 하면서 조직이 만들어지고 그러한 동력을 잘 꾸리고 추스리는 편”이라며 “여성 정치인을 꿈꾸는 후배들에게도 현장을 중시하라는 경험을 꼭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5·18광주민주화운동 등 군부독재에 맞서 저항운동을 펼친 민주화 인사로 광주광역시 의원, 열린우리당 중앙위원 등을 지냈다.  

 
- 전남 함평(53).
- 전남여고, 광주대.
- 조선대 정치외교학 박사 수료.
- 5·18광주민주화운동 항쟁동지회 회장.
- 열린우리당 중앙위원.
- 공기업혁신연구회 회장.
- 한전KDN(주) 상임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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