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 사이 말하기
벗 사이 말하기
  • 최훈영
  • 승인 2007.12.24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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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영의 바른말길잡이]

저 사람이 나에게 [도덕벗]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 나는 일단 욕심을 가지게 됩니다. 저 사람이 나보다 아홉 살이 적기를 바라지 않게 됩니다. 나이가 많은 내가 저 사람 나이를 먼저 묻게 됩니다.

여덟 살이 적으면 다행스러운 마음으로 [우리가 서로 허교하세]라고 말을 하게 됩니다. 그라면 여덟 살 아래 되는 저 사람이 기뻐하게 됩니다.  "내가 덕을 너무 많이 보는데, 그렇게 하세"라고 말하게 됩니다. 

 "우리가 서로 도덕 벗이 되자"라고 하는 말을 허교(許交)라고 합니다. 저 사람이 나보다 아홉 살이 적으면 <벗>이 될 수가 없습니다.  애석하게 여기며 "벗 나이가 안 되네."라고 말하면, 저 사람이 나를 보고 하는 말이 "벗이 될수 없습니다. 받들어 모시겠습니다."라고 말하게 됩니다. 

아래로 여덟 살까지, 위로 여덟 살까지 [도덕벗]이 되는 것이어서 아래위로 16년까지 [도덕벗]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지난날 상사(上士)들은 자기 나이를 무시하고서 도덕 벗을 구했습니다.

도덕벗 사이는 서로가 [자네]로 시작해서 [하게말]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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