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당번 약국 안내 표지판
휴일 당번 약국 안내 표지판
  • 시민의소리
  • 승인 2007.08.2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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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칼럼]권은경 ((사)광주전남행복발전소 책임연구원)

사람은 누구나 아플 수 있다. 그러나 질병과 고통은 예고를 하고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럴 때 흔히 근처의 약국들을 떠올리게 되고, 누구나 한번쯤은 허겁지겁 약국을 찾아가 필요한 약들을 구입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토, 일요일이나 국경일 혹은 심야에 몸이 갑자기 아플 경우 약국을 가면 문이 굳게 닫혀 있어 당혹스러울 때가 많다. 각 동네마다 적어도 두 개 이상의 약국이 있고 각 동네 별로 당번 약국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 당번 약국이 외부에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 국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다.

때마침 행복발전소 홈페이지(www.happyngo.net)내 행복창안센터에 골목길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시민이 당번 약국을 표지판 형식으로 만들어서 외부에 걸어두면 좋겠다는 내용의 아이디어를 등록했다. 이에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면서 연구를 해 휴일당번약국안내와 관련한 행복창안 아이디어를 고안하기에 이르렀다.
 모든 약국이 쉬는 날은 물론이고 평상시에도 당번약국 표지판을 걸어둔다면 다음과 같은 일석 삼조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첫째, 국민들은 비상시 필요한 약국을 빨리 찾을 수 있어서 좋을 것이고 둘째, 당번을 서는 약국은 약을 팔아 이윤을 남기는 동시에 자신의 가게가 홍보가 되어서 좋을 것이며 셋째, 쉬는 약국은 비록 다른 약국을 안내하지만 당번 약국을 안내해 준 약국을 손님들은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할 것이다. 결국은 정부, 약사, 국민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행복 전략인 셈.

정부에서는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운영하는 ‘건강인’이라는 사이트 내에 당번약국을 안내하는 코너가 있다고는 하지만 접속해보니 아직 서비스도 되지 않고 있을뿐더러 고령자나 응급환자 분들이 이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국의 당번제도, 우리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 당번이 도대체 누구를 위한 당번일까? 약사들만의 편의를 위한 당번이 아니라면 당번 약국 표시는 너무나도 당연한 우리 국민들의 소중한 권리라고 생각한다. 행복 발전소도 이의 현실화를 위해 약사협회 및 보건복지부 측에 공식적인 정책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약국의 당번제도가 실제 소비자인 국민이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당번약국 안내 표지판이 외부에 꼭 설치되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평범한 시민들의 사회창안 물결은 우리 사회에 좋은 변화의 파랑(波浪)을 만들며 이 절망의 땅을 희망의 땅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희망제작소의 상임이사 박원순 변호사가 한 말인데, 이제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 하나로 나 자신은 물론 우리 사회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그리고 주인공은 바로 당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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