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말
어른말
  • 최훈영
  • 승인 2007.05.2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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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영의 바른말길잡이]

여덟 살부터 어른 말을 사용하기로 되어 있다고 하면, 여덟 살 나이가 어린이이거늘 “어찌하여 자기 나이에 맞지 않은 어른 말을 사용하도록 하느냐”고 말할 사람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람의 소견머리를 넓고 깊게 만들기 위하여 자신의 나이보다 앞선 단계 말을 사용하도록 한다는 것이 그 물음에 대한 답으로 됩니다.

어른말의 겉모습은 “저” 또는 “제”를 사용하는 말하기, “예”를 제일 앞에 가지고 오는 말하기, 말끝에는 “습니다”를 가지고 오는 말하기로 됩니다. 어른말의 속 모습은 말을 무겁게 하는 것이며, 말을 느리게 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 말라는 쪽에서 보면, 말을 가볍게 하지 말 것이요, 말을 빨리 하지 말도록 되어 있는 것이 어른말의 속 모습입니다. 말을 무겁게 하라는 것은 입을 소리 내기에 앞서 머리 속에서 문장을 만들어 본 연후에 그것을 입으로 소리 내라는 뜻입니다. 머리 속에서 만든 문장을 글 읽듯이 하라는 뜻입니다.

[말을 더듬더듬하는 사람이 어짐에 가깝다]라는 것이 공자의 가르침입니다. [마음이 안정된 사람은 그 말이 무겁고 느리며, 마음이 안정되지 못한 사람은 그 말이 가볍고 빠르나니라.]라는 것이 정이천(程伊川)의 학설이고 [마음이 바르면 말을 무겁게 하고, 말을 느리게 하나니라]는 김서산(金西山)의 학설입니다.

말하기의 버릇이 잘못 들면 평생토록 고질병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덟 살이 되면, 어린이말을 벗기고 어른말로 들어서도록 애를 써 왔던 것입니다. 학교교육이 이것을 놓치고 있습니다.

다음카페 최훈영의 언어예절 http://cafe.daum.net/yez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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