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속에 나오는 사람에 걸리는 자기 일컬음
말 속에 나오는 사람에 걸리는 자기 일컬음
  • 최훈영
  • 승인 2007.02.21 09: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훈영의 바른말 길잡이]

자기 시아버지를 말하기 속에 가지고 올 경우 [저의 아버님]이라든지, [우리 아버님]이라는 말하기는 가능하나, [내 아버님]이라는 말하기는 듣는 이가 누구이든 사용불가로 됩니다.


듣는 이가 동급사람일 경우에도 [저의]로 됩니다. [저희]라는 말은 사용불가로 됩니다. [저희]가 하급 사람일 경우에는 [우리]라는 말로 됩니다. 말 속에 나오는 사람을 직접 대하기에서 자기 일컬음에 대한 바른말하기를 표로 보이면 다음과 같습니다.



[말 속에 나오는 사람이 상급일 경우, 자기일컬음]

자기 일컬음

말하는 이

말속에 나오는 사람

듣는 이

저의 아버님은

하급(며느리)

상급(사이버지)

상급

우리 아버님은

동급(며느리)

상급(시아버지)

동급

우리아버님은

상급(며느리)

최상급(시아버지)

하급



말 속에 나오는 사람이 말하는 이 자기 자신과 동급일 경우, 자기 일컬음에 대한 바른말을 표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말 속에 나오는 사람이 상급일 경우, 자기일컬음]

동급하급〈자기 일컬음〉

〈말하는이〉

〈말 속에 나오는 사람〉

〈듣는 이〉

저의 형은……동급동급상급우리 형은……우리 아우는…동급동급동급 우리 형은……우리 아우는…동급



[내 형.내 아우.내 누이.내 동생.내 오라버니.내 힝아.내 형님]이라는 말은 사용불가로 됩니다. 그들이 모두 본당이 아닌 친당.시친당 사람이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이를테면 [아우.동생.아우아내]라는 그 자리가 모두 아버지 또는 시아버지의 아들.딸.며느리이기 때문에 감히 [나.내]라는 말을 그들 말 앞에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겸손이 공손으로 가는 길입니다.


끝으로 [나.내]라는 말의 사용처를 보이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표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자기 일컬음〉

〈말하는 이〉

〈말 속에 나오는 사람〉

〈듣는 이〉

저의 아들은……상급하급(본당)최상급우리 아들은……동급하급(본당) 동급내 아들은………상급하급(본당)하급


말 속에 나오는 사람을 직접대함에 있어서 [나.내]라는 말을 사용할 수 있는 경우는 말 속에 나오는 사람이 말하는 이의 본당사람이라야 되고, 그 말을 듣는 이 역시 말하는 이보다 하급 사람일 경우에만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내 손자.내 손녀.내 손부],[내 아들.내 딸.내 며느리],[내 조카.내 질녀.내 질부]라는 말을 사용할 수 있는 경우는 듣는 이가 말하는 자신보다 다 하급사람일 경우라야만 된다는 것입니다.

듣는 이가 말하는 이와 동급일 경우에는[우리아들][우리 며느리]가 되어야 하고, 듣는 이가 말하는 이보다 상급일 경우에는 [저의 아들][저의 며느리]라는 말이 되어야 바른 말하기가 되는 것입니다.


가정언어에 있어서 듣는 이를 대접하는 말하기에는 [공경함][삼가말][친근말]이라는 세 갈래가 있습니다. 이들은 높낮이가 아니고,[공경.삼가.친근]으로 갈래 지워집니다. 가정언어에 있어서 말하기 속에 나오는 사람을 대접하는 말하기는 [공손말]과 [불손말]그리고[다정말]과[친한말]로 갈래 지워집니다.


공경말은 [저……습니다]말이요, 삼가말은 [나……습니다]말이요, 친근말에는 네 갈래가 있습니다. 친근말의 네 갈래는 [하소말][하게말][해라말]로 됩니다.

공경해야 될 사람에게는 [공경말]을 사용해야만 되고, 삼가 조심해야 될 사람에게는 [삼가말]을 사용 해야만 되고, 친한 사람에게는 [친근말]을 사용해야만 바른 말하기가 되는 것입니다.

친근말 가운데 [하소말]은 아우가 형에게 건네는 말하기요, [하게말]은 형이 아우에게 건네는 말하기이요, [반쯤말]은 남편과 아내 사이에 서로 똑같이 건네는 말하기이요, [해라말]은 아버지.어머니가 아들.며느리에게 건네는 말하기입니다.


자기를 나타내는 말에[저]가 있고, [우리]가 잇고, [나]가 있습니다. 듣는 이가 말하는 이보다 상급사람일 경우에는 [저.제]말로 자기 일컬음이 되어야 하고, 듣는 이가 말하는 이와 동급일 경우에는 [우리]라는 말로 자기 일컬음이 되어야 하고, 듣는 이가 말하는 이 자신보다 하급일 경우만이 [나.내]라는 말로 자기 일컬음이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내 할아버지.내 할머니.내 할아버님.내 할머님]이라든지, [내 아버지.내 어머니.내 아버님.내 어머님]이라든지, [내 형.내 아우.내 누나.내 누이.내 동생.내 힝아.내 형님]이라는 말은 듣는 이에게 상관없이 사용불가로 됩니다.


듣는 이가 하급사람일 경우에 비로소 [내 아들.내 며느리.내 손자.내 손부.내 조카.내 질부]라는 말이 사용됩니다. [우리 외손자.우리 생질.우리 외손부.우리 생질부.우리 사위]라고 말해야 되는 것은 그들이 자신의 본당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