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경말, 삼가말, 친근말
공경말, 삼가말, 친근말
  • 최훈영
  • 승인 2007.01.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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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영의 바른말 길잡이]
가정언어에 있어서 듣는이를 대접하는 말하기에는 [공경말][삼가말][친근말]이라는 세 갈래가 있습니다. 이들은 높낮이가 아니고, 공경-삼가-친근으로 갈래지워 집니다. 가정언어에 있어서 말하기 속에 나오는 사람을 대접하는 말하기는 [공손말]과 [불손말] 그리고 [다정말]과 [친한말]로 갈래 지워 집니다.

공경말은 [저……습니다]말이요, 삼가말은 [나……습니다]말입니다.
친근말에는 네 갈래가 있습니다. 친근말의 네 갈래는 [하소말][하게말][해라말]로 됩니다.

공경해야 될 사람에게는 [공경말]을 사용해야만 되고, 삼가 조심해야 될 사람에게는 [삼가말]을 사용해야만되고, 친한 사람에게는 [친근말]을 사용해야만 바른말하기가 되는 것입니다.

친근말 가운데 [하소말]은 아우가 형에게 건네는 말하기요, [하게말]은 형이 아우에게 건네는 말하기이요,  [반쯤말]은 남편과 아내 사이에 서로 똑같이 건네는 말하기이요,  [해라말]은 아버지-어머니가 아들-며느리에게 건네는 말하기입니다.

자기를 나타내는 말에 [저]가 있고, [우리]가 있고, [나]가 있습니다. 듣는이가 말하는이보다 상급사람일 경우에는 [저-제]말로 자기 일컬음이 되어야 하고, 듣는이가 말하는이와 동급일 경우에는 [우리]라는 말로 자기 일컬음이 되어야 하고, 듣는이가 말하는이 자신보다 하급일 경우만이 [나-내]라는 말로 자기 일컬음이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내 할아버지-내 할머니-내 할아버님-내 할머님]이라든지, [내 아버지-내 어머니-내 아버님-내 어머님]이라든지, [내 형-내 아우-내 누나-내 누이-내 동생-내 힝아-내 형님]이라는 말은 듣는이에게 상관없이 사용불가로 됩니다.

듣는이가 하급사람일 경우에 비로소 [내 아들-내 며느리-내 손자-내 손부-내 조카-내 질부]라는 말이 사용됩니다. [우리 외손자-우리 생질-우리 외손부-우리 생질부-우리 사위]라고 말해야 되는 것은 그들이 자신의 본당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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