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 매국주의의 부활
사대 매국주의의 부활
  • 시민의소리
  • 승인 2006.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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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밝아오니]박지동 한국언론법학회 감사 · 전 광주대 교수
요즈음 친외세 수구언론들의 매국적 사대주의 아우성에 국민의 눈에는 핏발이 서고 귀가 멍멍해질 지경에 있다.

수십년에 걸쳐 수천 수백만의 청년 학생들의 피투성이 시위와 근로민중의 고통스런 생존권 투쟁에 의해 가까스로 부분적으로나마 찾은 공동체 성원으로서의 당연한 자주 민주 권익을 되빼앗으려는 친일파 전통의 언론사들과 친외세 자산계층의 후예들은 공동체 성원 모두가 함께 누려야 할 권리와 이익을 저들만이 또다시 독점하려는 욕심과 질투와 심술로 온갖 음해 모략과 악담을 쏟아내고 있다.

그들은 권력 독점욕에 미친 나머지 ‘자주권’의 의미와 ‘종속과 속박’의 개념마저 멋대로 해석하고 바꿔치기하는 파렴치함을 뻔뻔스럽게 드러내 보이고 있다. 개인이든 민족이든 인간의 행복의 첫 번째 필수 조건이자 토대는 ‘자주성’이다. 자유(다른 사람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민주(동등한 권익보장)-자력 자활-주체 등의 낱말의 의미는 모두 인간의 주인으로서의 자기 보장을 강조하는 용어들이다.

천재지변을 만나 구걸을 하게 되거나 강도나 침략전쟁을 만나 생명의 위협을 당하는 경우를 빼고는 자기의 몸과 마음을 자기 뜻대로 움직여갈 수 있는 상태를 가장 좋아하고 행복해하는 것이 자연법칙에 가까운 인간의 본성이다. 통칭 사회적 진리이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이 영국과 미국의 지원을 받으며 한반도를 침략할 때의 일이다. 중국을 쳐서 이겨 대만과 요동반도를 빼앗아 식민지로 만들고(1894년), 러시아를 쳐 온 강토를 전쟁터로 만들면서 조선의 2천만 동포형제를 식민지 노예로 만들어갈 무렵에도 한반도 공동체 성원 중에는 지독하게 얼빠진 친일파와, 피 흘려 우국충정한 애국 열사가 있었다.

이용구와 송병준의 일진회가 만든 ‘국민신보’와 이완용 매국내각이 만든 ‘대한신문’은 임금과 백성을 속이고 우국지사들을 음해하며 의병투사들을 타살해가면서 일제와의 합병을 애원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1905년에서 1910년에 걸쳐 자기 민족 동포 형제자매의 일제 식민지 노예화에 성공하였고, 일제의 귀족이 되어 평생을 돼지처럼 살다갔으며, ‘다행스럽게도’ 바보 같은 동포 형제들 덕분에 100년 동안이나 수십만평의 재산까지 고스란히 지켜오게 되었다.

당시 을사늑약(1905년)에 통분하고 강제합병(1910년)에 피눈물로 소리쳤던 ‘황성신문’과 ‘대한매일신보’ 사람들은 한 줄기 광명처럼 의분과 각성 호소의 논설 몇 토막만 남긴 채 헌병 경찰의 칼날에 사라져갔다.

이제 다시 그 통곡의 역사를 되풀이하려는 친일배족의 후계자들이 공동체 권력을 다시 잡고, 자주와 민주를 유린하려고 호시탐탐 자본과 언론과 신앙적 음모를 총동원하고 있다.

‘황성신문’과 ‘대한매일신보’와 같은 망국의 통곡을 두 번 다시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자주-민주-통일의 완성을 위한 남녀노소 전국민의 자주화-민주화의 엄숙한 각성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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