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대를 위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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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의소리
  • 승인 2006.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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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 밝아오니]김용주 언론중재위원회 사무총장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시대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이미 지난 세기 후반 농업중심사회가 산업중심사회로 변화하여 농촌에서 자란 세대가 도시로 이주하여 수많은 도시가 탄생하였고, 수도권이라는 새로운 용어가 등장하였다. 이는 기존 농촌중심사회가 무너짐으로써 전통적인 미풍양속은 물론 특정지역은 경제적인 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한 채 산업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도시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산업화가 일부지방에 편중됨에 따라 농업에 의존하던 광주·전남지역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더 많은 이촌현상을 경험하고 말았다. 그 결과 과거 전라남도의 행정 중심 도시인 광주는 행정뿐만 아니라, 경제와 교육 등에서 다른 지역보다 열악한 조건에 내던져지고 말았다.

그러나 이제 광주·전남지역은 과거의 불리한 조건을 오히려 장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오고 있다. 우선 자연적인 면에서 볼 때, 오염되지 않는 공기와 청정한 수자원, 넒은 농토 그리고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해양자원 등은 앞으로 고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다. 그리고 호남고속도로에만 의지하던 시대와는 달리 서해안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수도권은 물론 다른 지역과의 교통이 보다 더 편리해졌다.

중국과 국교정상화로 막혀있던 서해바다를 넘어 13억의 인구를 가진 중국이라는 세계 최대의 시장을 바로 건너편에 두고 있다. 중국은 몇 년 전부터 한국의 최대 무역파트너 국가이다. 과거 미국과 일본 중심의 무역이 동해안 시대였다면, 중국 및 동남아시아 국가와 활발한 경제교류는 서해안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바로 서해안의 출발점이 전라남도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광주·전남은 과거 제조업 중심 산업사회의 불리한 상황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 신산업을 위한 유리한 입지와 조건을 가진 천혜의 땅으로 다가오고 있다. 앞으로 다가오는 산업은 과거처럼 에너지 다소비 산업시설이 아니라 정보·통신 및 바이오산업, 친환경에너지산업이 새로운 산업분야로 각광을 받을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광주·전남은 어느 지역보다 더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역과 자연적으로 아무리 좋은 입지를 갖고 있다하더라도 이러한 조건들을 지혜롭게 운영하고 지속시킬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역단위를 움직이는데 있어 한두 사람의 힘과 능력으로는 한계가 빨리 노출되고 만다.

현시대는 다국적 국제무역의 대두로 국가간 경쟁 못지않게 지역간 경쟁도 치열하다. 이러한 대세 속에서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그리고 기업은 상호협력체제를 구축하여 지역단위의 경제를 활성화하고,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대학은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고급인재를 육성하여 적재적소에 공급하고, 지방자치단체는 국제적 교류를 강화하여 경쟁력 있는 세계적 굴지의 회사를 투자 유치해야 한다. 기업은 유능한 인재를 채용하여 질 좋은 상품을 개발하여 시장을 확대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

/김용주 언론중재위원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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