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전연, 광주시 시민단체 절묘한 '타협'
광전연, 광주시 시민단체 절묘한 '타협'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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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종 원장이후부터 공모" 광전연 개선위 표결로 결정 광주·전남발전연구원(광전연)의 개혁이 광주시와 시민단체가 각각 체면을 유지하는 선에서 마무리되게 됐다. 14일 열린 광전연 개선위원회 4차 회의 결과 최대쟁점이었던 원장선임문제에 대해 표결을 통해 이번에 한해 기왕에 추천된 송언종 전 시장으로 임명하되 다음부터는 공모제로 하기로 한 것. 광주시는 시민단체가 반대한다고 해서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추천됐던 송언종카드를 철회함으로써 안좋은 선례를 남길 수 없다는 입장을 관철시켰고 시민단체는 송원장의 임기를 내년까지로 단축시킴과 동시에 원장공모제를 쟁취한 것. 특히 시민단체는 원장공모제외에도 상당부분의 개혁요구가 받아들여져 대체로 만족해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예컨대 이사회 구성에서 당연직을 기존 14명에서 원장, 시·도 기획관리실장, 시·도의장이 추천하는 의원 등 5명으로 축소하고 선임직을 상공회의소 회장, 시·군·구 단체장, 금융기관 대표, 시민단체, 언론계, 학계 등 15명으로 늘린 것. 이와함께 인사위원회에 외부인사를 포함시킨 점과 조직구조를 기존 행정실, 연구실에서 행정실은 그대로 두되 연구실을 분야별로 설치할 수 있도록해 연구기능을 강화한 조직체계로 바꾼 점, 실장의 임명절차도 기존의 시·도지사 협의절차를 폐기하고 원장이 임명토록 한 점도 이번에 개선된 내용이다. 이에따라 광전연은 이같은 개선위의 안을 조만간 열릴 이사회에 상정, 의결한 후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개선안은 시민단체가 당초 광전연 개혁요구를 하게된 배경이 송언종 전 시장의 부적격성을 내세웠다는 점에 비춰볼 때 상당부분의 개혁성과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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