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 명계남 5.18㎞를 뛰다'
영화인 명계남 5.18㎞를 뛰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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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마라톤 참가한 명계남 '노사모' 회장 "역사 현장에 선다는 건 의미있는 일"/ 한국최초의 정치인 팬클럽을 자임하는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지난해 4.13총선까지 세차례에 걸쳐 지역감정이라는 골리앗과 싸우다 번번히 참패를 당한 정치인 노무현(현 민주당 고문)이 총선 패배를 딛고 재기에 성공하기까지, 일등공신을 꼽으라면 단연 노사모일게다. 이들은 공개적으로 노무현 고문의 지지를 표방하는 것은 물론이고, 최근엔 노무현씨 관련한 책(노무현과 국민사기극, 강준만 저)이 나오자 아예 '조직적'으로 베스트셀러 만들기에 나서기도 한다. 이렇듯 그들의 활동은 자신감에 차있고, 거리낌이 없다. 노사모의 중심엔 배우이자 영화제작자로 잘 알려진 명계남씨(49)가 있다. 노사모의 회장으로서 '바밤바', 또는 '명짱'으로 통하는 그가 지난 13일 금남로 도청 앞에서 열린 '5.18 21주년기념 제1회 민주마라톤대회'에 이 지역 회원들과 함께 참가했다. 무대 근처에서 발견한 그는 행사티셔츠에 츄리닝 차림의 평범한 모습. '명짱'은 지난 1일 전남노사모 체육대회에 이어 보름만에 다시 광주에 온 셈이다. "역사의 현장에 선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당연히 와야죠"라는 게 그의 첫 반응. 그는 연예활동으로 짜여진 일정외에 각 지역모임에 최대한 함께 하려고 한다. 어느 지역 노사모 회원들을 만나봐도 노무현 고문에 대한 사랑과 노사모에 대한 열정은 마찬가지란다. 이런 열정에 대해 그는 "노 고문의 최대 정적인 지역감정과 언론에 대한 개혁의 요구가 크다는 반증"이라고 보고 있다. 강준만 교수는 "정치인 노무현은 '지체된 역사'로 인해 왜곡되고 굴절된 한국 정치와 사회를 들여다볼 수 있는 '창'"(『노무현과 국민사기극』중)이라고 평했다. 과연 '명짱'과 노사모 회원들이 내딛는 걸음이 왜곡과 굴절로 점철된 한국정치를 바로 잡는 작은 힘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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