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18 21주기 추모열기 뜨겁다
5 ·18 21주기 추모열기 뜨겁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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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총리 전국 각지서 참배행렬/ "완전한 진상규명 나서라"목소리도 5·18민중항쟁 21주기를 앞두고 광주 5·18묘역에는 외국 정상이 처음으로 방문한 것을 비롯,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학생, 공무원, 회사원, 시민들의 추모의 발길이 하루종일 이어지는 등 추모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아시아민주희생자 연대 네트워크와 인권관련 국제학술대회, 심포지엄 등 5·18정신의 전국화, 세계화를 위한 주요 학술대회도 본격 막이 오르는 등 광주를 민주인권도시로 자리매김하기위한 행사들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가 외국정상으론 처음으로 5·18묘역을 참배했다. 5·18묘역에 대한 헌화·참배후 묘역을 둘러본 클라크총리는 "한국민주주의과정에서 광주시민들이 보여준 민주화와 인권에 대한 열정에 감명을 받았다"면서"참배를 계기로 인권과 자유,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 등을 배우게됐다"며 5월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또 스승의 날이자 평일인 15일에도 5·18묘역에는 강원과 부산, 서울, 충북, 전주 등 전국 각지와 담양 한빛고 등 지역 각급 학교에서는 참배객들이 줄을 이어 가신 님들의 명복을 빌며 5월 정신을 가슴에 새겼다. 이날 충북지역 퇴임 교장선생님들의 모임인 사도회(師道會)회원 30여명과 함께 묘역을 찾은 한 회원은 "처음 광주 5·18묘역에 와봤는데 그동안 '처참할 것'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차분하고 오히려 엄숙한 분위기였다"면서"광주의 아픔과 그 정신이 다른 지역에서는 널리 일반화되지 않는 현실이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15일 5·18기념재단과 아시아인권위원회 등의 주최로 개막된 '아시아 민주희생자 연대 네트워크'행사는 인도네시아 민중운동가 바크리 일리아스(70) 등 아시아 각국의 민주 희생자가족 7명이 참석, 18일까지 각자의 상황에 대한 증언과 국가별 민주화 상황보고, 전야제·기념식 참석에 이어 호소문을 채택하게 된다. 이와함께 전남대 5·18연구소와 5·18기념재단은 15일부터 18일까지 5·18기념문화관과 전남대 용봉홀에서 '동아시아의 식민주의, 권위주의, 그리고 민주화와 인권'이란 주제의 인권관련 학술대회에 들어갔으며 광주기독교연합회는 15일 금수장호텔에서 5·18심포지엄을 개최했다. 17일에는 오전 10시 5·18묘역에서의 추모제와 오후7시 도청앞 광장에서의 전야제가 열리며 이날 금남로 일대에서는 5·18정신 계승과 공동체실현, 실업의 고통에 동참하는 행사로 '주먹밥 나누기와 양심수 사진 전시회 및 실업극복 리본달기'가 벌어지며 18일에는 오전 10시 기념식과 함께 오후 5시에는 광주 인권상 시상식이 개최된다. 한편 이날 사도회원들과 함께 5·18묘역을 방문한 충북 도시산업선교회 정진동목사(70)는 "해마다 5월이면 광주를 찾는데 아직도 5월희생자와 의문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작업이 명확히 되지 않는 현실에 분노한다"면서"5·18이 광주만의 지역적인 5·18로 머무는데는 정권이 바로서지 못했기때문이며 김대중 정권때 이를 못해낸다면 앞으로 어느 정권이 이같은 일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면 참으로 암담하다"며 하루빨리 완전한 진상규명에 나설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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