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사와 강수일 강진의료원장은 어떤 관계?
허지사와 강수일 강진의료원장은 어떤 관계?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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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 병원 문 닫아가며/ 허지사 재선운동 자청/ '볼펜에서 의료장비까지'/ 전품목 혼자서 구매결정/ 전남도의회 신정훈의원이 강진의료원 '비리의혹'제기와 함께 "도청내 특정 비호세력"을 발언함에따라 허경만 전남도지사와 강수일원장과의 관계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도의회와 강진의료원 노동조합이 그동안 수차례 걸친 비리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면죄부 감사'와 공적표창까지 받게한데는 어떤 특별한 관계가 있지 않느냐는 시각때문이다. 주변에선 허지사(63)와 강원장(61)사이 관계는 지난 1998년 6·4지방 선거때부터라고 전한다. 당시 전남대 의대출신으로 완도연합의원을 운영중이던 강원장은 허지사가 재선에 도전하자 병원문까지 닫아가며 자청해서 선거운동에 발벗고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때문인지 강원장은 선거가 끝난 직후인 7월 강진의료원장에 전격 취임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의료원 원장은 임기 만료 2개월전에 구성되는 전남도 추천위원회의 추천을 거쳐 임명되지만 당시 강원장은 거명조차 되지 않은 상태였다. 특히 강진의료원 의사들과 직원들은 강진출신으로 병원경영에 수완을 발휘한 전임 차옥남원장을 재임해주도록 요청하는 서명을 받아 전남도에 제출해 놓고 있었다. 강원장의 취임을 두고 '낙하산 인사'로 시비하는 데는 이같은 배경이 깔려 있다. 강원장은 취임후 '볼펜에서 의료장비까지'모든 품목을 혼자서 구매결정해왔다고 강진의료원 노조는 말하고 있다. 심지어는 의사가 사주라고 한 적도 없는 의료장비를 구입해 주기까지 하는 등 약품과 의료장비구매를 둘러싼 의혹을 부추겼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전남도는 지난해 노조가 이같은 의혹이 담긴 자료를 도지사실로 보내는 등 수차례에 걸쳐 감사를 촉구했으나 어떠한 조사나 시정조치도 내리지 않았다. 오히려 노조가 검찰에 고발, 현재 수사가 진행중인 20억원대의 의료장비구매건을 공적으로 추천, 강원장에게 국무총리 표창을 안겨주는 아이러니를 보여줬다. 이 때문에 주변에서는 허지사가 임기가 오는 6월말로 끝나는 강원장을 재임시키기 위한 치적쌓기용으로 공적을 주고, 비호하고 있다는 의혹을 쉽사리 떨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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