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철도노조원들, 4일만에 현장 복귀
지난 1일 총파업에 들어간 철도노조가 지도부의 현장복귀결정에 따라 광주전남지역 노조원들이 파업을 철회했다.철도노조는 4일 오후 1시부로 '선 복귀 후 투쟁'방침을 마련하고 파업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광주 광산구 쌍암동 소재 G찜질방에서 산개투쟁을 벌이던 순천본부 기관사지부 노조원 250명은 대기중인 버스 5대에 나눠타고 현장으로 복귀했다. 전북 정읍 내장사에서 경찰 봉쇄로 고립돼 산개투쟁을 벌이던 순천본부 차량지부 노조원 120여명을 비롯 전주, 김제 등 노조원들도 파업을 철회하고 현장에 복귀했다.
이날 농성장을 철수한 한 노조원은 "공권력 투입으로 인한 충돌로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됐던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파업 4일만에 얻은 것도 없이 투쟁을 종료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와 언론의 여론조작으로 파업의 본질을 제대로 알려내지 못했다"면서 "현장에 복귀해 국민들을 이해시키면서 투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또다른 노조원은 언론 보도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그는 "정부는 협상보다 노조의 파업을 비난하기에 바빴고 언론은 국민을 볼모로 파업을 벌인다며 노동자를 매도하기에 급급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철도공사는 수차례의 단체교섭과정에서 불성실과 무책임으로 일관해 노조가 파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면서 "국민을 볼모로 삼은 것은 노조가 아니라 공사와 정부였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 노조원은 "불편을 준 것에 대해서는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주장하는 것은 철도 이용객에게 좀더 편리함을 제공하기 위해 싸우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7시까지 현장에 복귀한 노조원들은 각 지부별 총파업보고대회를 갖고 파업 참가 노조원 징계방침 등에 대한 정부측 입장을 지켜본 뒤 향후 일정을 준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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