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와 남도일보의 때이른 선거보도"
"광주일보와 남도일보의 때이른 선거보도"
  • 시민의소리
  • 승인 2005.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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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대상- 광남일보, 광주매일, 광주일보, 남도일보, 무등일보, 전남매일, 전남일보, 광주드림
모니터 기간- 11월30일 ~ 12월 8일

이번 주 광주지역 신문들의 지면을 살펴보면 지난주에 이어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를 둘러싸고 MBC PD수첩의 의혹보도와 취재윤리 위반으로 사회적 논란이 확산되어 이와 관련한 보도가 주를 이루었고, 올해 들어 내린 첫눈의 기록적인 폭설로 인한 광주 전남 지역의 피해상황을 보도하고, 7일 개최된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 착공식 관련 보도가 비중있게 다루어졌다.

앞서가는 선거보도 

그 가운데 2006년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둔 시점에서 내년 선거구도와 분위기를 광주일보와 남도일보는 비중있게 다루고 있는데 시각에 차이를 두며 때이른 보도를 하고 있다.

광주일보는 ‘2006지방선거 6개월 앞으로’라는 타이틀로 3일 동안 4면에 걸쳐 비중있게 선거 관련 보도를 싣고 있는데, 선거보도시 지적되었던 문제점들이 되풀이 되고 있다.

먼저 아직 각 당에서는 경선을 치루지 않은 상태라 후보가 가시화되지 않았고, 현재 거론되고 있는 정치인 중 아직 출마의사를 밝히지 않은 인사까지 포함시켜 예비후보라는 이름으로‘각축’ ‘경합’의 용어를 사용하여 벌써부터 선거전을 방불케하고  있다.

또한 시장선거뿐 아니라 광주지역 구청장?전남지역 시장 등 입후보 예정자 명단을 자세하게 공개하고 있는데 각 지역에 필요로 하는 일꾼을 뽑는 선거라기보다 경기에 나선 선수들 명단을 보는 듯하다. 각 당의 승부와 열린우리당-민주당과 연결 지은 정치인 이름뿐이다.

한편 남도일보는 광주?전남 지방선거를 중심으로 보도한 광주일보와 다르게 1일자에 통신사 보도를 인용하여 중앙당 각 당의 분위기와 유급화에 대한 기대와 우려에 대해 싣고 있다.

2일에는 광주전남 선거에 관한 지역 당의 분위기와 더불어 영입인사에 관한 문제를 통신사 보도를 인용하여 싣고 있다.

남도일보의 기사 내용은 대체로 각 당 관계자의 말을 빌어 현재 활동과 분위기를 전하면서도 민주당에 대해서는 “특히 민주당이 상당한 격차를 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서부쪽에서 이같은 현상이 심화돼 당 지도부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며 덧붙이고 있다.

이후 남도일보는 2일자 칼럼 [민주당은 뭔가 보여줘야 한다]와 5일자 사설 [韓대표가 풀어야할 난제들]를 통해 민주당에 대한 애정어린 비판과 관심을 보이고 있고,
민주당 중앙위에서 확정된 내용을 3일자 1면과 3면에 걸쳐 다른 신문들에 비해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다. 3면의 경우 거의 전면을 민주당 관련 기사로 채우고 있다.

광주일보와 남도일보의 선거보도에서 더욱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때이른 보도와 함께 입후보 예정자를 중심으로 유권자의 입장은 당 선호도나 인물 선호도만을 반영한 보도태도이다.

선거를 6개월 앞둔 시점에서 입후보 예정자를 거론하고 당 중심의 선거양상에 대한 과열 보도를 하기보다는 유권자들이 바라는 지역상과 문제점을 취재하여 보도하고, 유권자의 이해와 요구가 선거 정책에 올바르게 반영될 수 있도록 취재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예산 낭비 꼼꼼히 감시하는 광주드림
-[새마을지도자 대회 관련 보도]

1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2005 전국 새마을지도자대회’가 새마을 지도자와 함께 행자부장관을 비롯하여 자치단체장들이 참석하여 3시간 가량 개최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광주드림 2일자 B2면 [느닷없이 등장한 새마을 운동 깃발]과 전남일보 2일자 2면 [광주서 새마을 지도자대회]를 통해 소식을 전달하고 있고, 광남일보, 광주매일, 남도일보, 전남매일 등은 사진기사 처리 하였다.

전남일보는 2일 기사를 통해 대회의 식순과 노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를 그대로 인용하면서 시상내용도 함께 싣고 있다.

하지만 광주드림은 동의 이름만 바꿔가면서 거리에 나부끼는 새마을 운동 깃발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3시간 행사에 광주시가 2억을 지원해 준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순수 민간단체가 아닌 새마을운동중앙회 행사에 시민의 세금이 ‘지역경제유발효과’라는 추상적인 이유로 지출되는 것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지출 사유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다른 신문들의 보도와는 확연하게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신문들이 일상적인 시의 예산집행 문제뿐 아니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시?도의회의 예산안 심의 등에 관한 기사도 굵직한 현안에 밀려 기사량이 미흡하다.

보도된 기사의 대부분은 의원들의 자료나 발언에 의존하고 있고 깊이 있는 취재없이 관례적으로 보도되고 있어 시?도정을 감시하는 언론 본래의 임무에 충실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내년 선거를 앞두고 예산안의 내용이 적절한지, 시-도의원들은 제역할을 하고 있는지 밀착 취재하여 자치단체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언론 감시 기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광주전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신문모니터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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