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일]가을이 무르익습니다
[양형일]가을이 무르익습니다
  • 양형일
  • 승인 2005.10.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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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안녕하셨습니까?

저의 홈피를 찾으시는 모든 분들께 인사드립니다. 국감이 끝난 후, 처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미안한 마음입니다만, 정말 눈코 뜰사이 없다고 할 정도로 바삐 지냈습니다.

하늘은 높아가면서 눈이 시릴 정도로 파랗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지만, 예년에 비해 매우 좋은 가을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말이면 등산복을 차려입고 산을 찾는 많은 분들을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 분들을 볼 때마다 간혹 신세 한탄이 절로 나오기도 합니다. 이렇게 좋은 가을을 보내면서 산에 한번 갈 수 없는 제 모습이 약간은 실망스럽기도 합니다. 국회에서 활동하면서 광주에 행사나 일이 있으면 다녀와야 하고, 주말에는 광주에서 지역민들과 대화하고 민원을 들어야 하는 일의 반복입니다.

때론 저에게 묻기도 합니다. '도대체 무엇을 구하러 이렇게 바삐 살고 있는가'고 말입니다. 상당히 호사스런 얘기일까요? 국회의원 하면 상당히 잘 먹고 여유있게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아마 많으실 것입니다. 물론 그런 분들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많은 국회의원들이 시간과 일에 쫒기면서 식사 시간조차 제때 찾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그 분들은 일이 좋아서가 아니라, '약속했기 때문에' '해야만 하기 때문에' '어려움에 처한 많은 국민들을 생각하면' 하지 않을래야 하지 않을 수 없는 일들이 회피하지 않는 한, 수도 없이 많기만 합니다.

게으름 피우지 않는 보람으로 무르익는 가을을 맞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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