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도 민주당이 열린우리당 ‘추월’
광주에서도 민주당이 열린우리당 ‘추월’
  • 김경대 기자
  • 승인 2005.08.19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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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의 연이은 악재, 민주당에 반사이익으로 이어진 듯
대연정 논의와 불법 도청 사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입원소식까지, 굵직굵직한 쟁점들이 줄을 이으면서 17대 총선 이후 광주에서 처음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열린우리당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오마이뉴스 광주전라]는 18일자 기사에서 "광주시내 20세 이상 성인남녀 2만7013명에 대해 TRS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32.4%의 지지도를 기록한 민주당이 27.2%에 머문 열린우리당을 제치고 정당지지도 1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무등일보]가 광주시민 5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23.7%, 열린우리당 21.8%, 민주노동당 6.3%순으로 조사돼 지지도 역전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에 앞서 [광주MBC]도 16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해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23.3%의 같은 지지도로 호각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 MBC]는 이같은 조사 결과를 두고 "열린우리당 지지자 중 40%가량이 지지정당을 바꾸거나 무당파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했다. 
 
지지도 분포에서는 20, 30대와 여성은 열린우리당을, 40, 50, 60대와 남성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도 오마이뉴스 18.7%, 무등일보 47.1%, 광주 MBC 42.2%로 지지를 유보하고 있는 부동층의 비율은 계속 높은 추세를 유지했다.

장년층이 많은 전남 지역에서는 민주당 지지도가 열린우리당을 꾸준히 앞서 왔지만 8월 중순을 기점으로, 광주지역에서도 민주당이 열린우리당을 제치고 지지도 선두를 달리게 된 것. 이 같은 결과는 'X파일' 음모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입원과 구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검찰 수사 등의 정치 이슈가 여당의 지지도 하락과 민주당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회사원 최경주(35. 서구 치평동)씨는 "경기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직원들 사이에서 정치 얘기를 하는 일은 별로 없지만, 여당의 지지도가 계속 떨어진다는 것은 서민들의 불만이 더욱 커졌다는 뜻이 아니겠냐"고 해석하기도 했다.

열린우리당은 광주지역의 이 같은 민심이반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오는 24일 문희상 당의장을 비롯해 당 지도부들이 광주를 방문해 민심잡기 투어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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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2005-08-20 23:47:05
시장후보 지지 설문내용을 보면 특정후보에 유리하게 작서됨
박시장은 14,15,16대국회의원과 현직으로 불렀지만 반면
정동채장관은 단순 의원으로, 강운태의원도 의원으로 호칭하여
상대적으로 형평성이 떨어진 설문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