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연정 관련, 논객들의 말 말 말
인터넷 신문 [프레시안]에 기고한 글을 통해 서강대 손호철 교수는 “불볕더위와 열대야로 고생하는 국민들에게 더위를 잊게 해주기 위한 썰렁개그인지 누가 아는가?”라며 노무현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진중권-안들은 걸로 치고, 지역구도 극복 문제의식만 살리자
입심 좋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두 의원은 곧바로 “결혼이냐, 데이트냐”라는 이색논쟁을 전개했다. 노회찬 의원이 “차라리 한나라당과 합당하라”고 몰아붙이자 유시민 의원이 “데이트만 하겠다는 것인데 결혼을 하라고 하면 안된다”고 받아 친 것.
이에 노 의원은 “다른 당들은 약혼했다가 파혼하고, 결혼했다가도 이혼할 수 있지만 정체성이 생명인 민노당은 데이트만 잘못해도 끝장난다”는 특유의 화법을 동원해 열린우리당의 갈지자 행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유시민-데이트만 하겠다는 것인데 결혼하라고 하면 안된다
서 기자는 “형식논리적으로는 아무런 하자가 없는 대통령의 제안이, 우리의 정치적 전통과 현실 속에서 받아들여지기 어렵다는 졈을 지적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참으로 어렵고 험난한 길로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서영석-노 대통령의 모험가적 기질 유감없이 발휘
▲ 서영석 | ||
한나라당 당원이면서 ‘박사모’ 전 대변인을 지낸 곽씨는 “한나라당이 영남 지역기반에 연연해서는 큰 장사를 할 수 없다”면서 “노 대통령이 선 굵은 대타협 카드를 던졌으므로 한나라당 역시 선 굵은 대응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정을 수락해 한나라당의 국정운영 능력을 보여주자는 주장이다.
논객들의 화려한 말잔치는 그만큼 노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이 중요하다는 의미일 터. 하지만 제안의 방식이 느닷없고 파격적이었다는 점에서 ‘지역구도 극복’이라는 문제의 본질을 희화화시키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시민의소리와의 인터뷰에서 손호철 교수는 “순수하게 선거제도 개혁이 목적이라면 대연정 제안과 같은 ‘빅딜’, ‘미끼정캄 방식이 아니라 시민사회와 국민의 합의를 이끌어 내는 정상적인 방법을 동원해야 옳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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