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태 의원 "박중욱씨 만나겠다"
박광태 의원 "박중욱씨 만나겠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5.0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산 가압류, 있을수 없는 일/ 고용승계, 노동부 차원 해결 모색/ 오는 11일 광주 노사정에 참석키로// 박광태의원이 광주시 노사정협의회 동광주병원 대책위원회에 참석, 동광주병원 노조원 및 보증인들에 대한 재산가압류가 풀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혀 동광주병원 사태 수습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의원은 4일 동광주병원 노조원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지구당 사무실에 급히 내려와 관계자들과 면담하는 도중 동광주병원 문제에 적극적 역할을 하겠다며 구체적 방안들을 제시했다. 이날 농성장인 광주시 북구 갑 지구당 회의실에서 박의원은 "폐업 이후 노조원과 신원보증인에 대한 재산 가압류는 도덕적, 사회적, 인간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오는 11일 열릴 예정인 광주시 노사정협의회에 일정을 변경해서라도 참석해 박중욱 전 이사장을 만나는 방안과 가압류를 해제하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노조원들의 고용승계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노동부 차원의 특별근로감독이 한번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은 문제"라며 "이 문제를 국회 노동위원회가 논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특별근로감독이 실시될 수 있도록 노동부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구 동광주병원에 대한 세무조사 건에 대해서는 내가 직접 세무조사를 하라고는 할 수 없는 일이다"며 "노조가 정당한 자료와 근거를 가지고 세무조사를 의뢰한다면 철저하게 조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면담에는 최영숙 동광주병원 노조 지부장과 노조원, 정향자 가톨릭 노동상담소장, 조삼수 민주노총 사무처장, 최권종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장, 김재석 광주경실련 사무처장, 나기백 참여자치 21 사무처장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정향자 소장은 "동광주병원 간호사들도 마찬가지지만 현 정부 들어 노동자들의 피해의식이 크게 증가했다"며 "지역의 노동자들의 상식 밖의 대우를 받고 있는데도 제대로 이를 해결하려는 지도층 인사들이 없어 민심이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재석 사무처장은 "동광주병원 문제가 광주지역의 최대현안이 되도록 한 것은 기본적으로 형식적으로 동광주병원의 노사관계가 끝났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는 노동청의 관료주의도 한 몫을 하고있다"며 "광주시민들의 민심과 사건의 행간을 잃어서 적극적인 대처하는 모습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영주 동광주병원 노조 사무장은 본보 4월 20일자 보도내용을 제시하며 "노조원만 쏙 빼고 동광주병원의 모든 시설과 인력이 광주병원에 그대로 재배치돼 포괄적 승계의무가 있는데도 노동청과 광주병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있다"며 고용승계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박의원은 "가장 시급한 문제는 박중욱 전 이사장을 만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라며 "노조도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된 면담은 전체면담과 대표자 면담 등 두차례에 걸쳐 2시간여동안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면담은 그동안 지역구 문제에 박의원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광주시지부와 광주시, 광주지방노동청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졌던 박의원이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하고 나선 것이어서 지대한 관심을 끌고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