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안전하게 탑시다"
"자전거 안전하게 탑시다"
  • 안형수 기자
  • 승인 2005.04.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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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경찰, 송정서초교 6학년 대상 자전거 운전면허시험 실시

▲ S자 곡선 코스 통과하기 ⓒ안형수 도시개발로 자전거 전용도로가 생겨나는 등 일반인들의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나 그에 따른 사고위험도 높아졌다. 특히 통학길에 자전거를 타는 어린이들이 늘면서 학교주변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비롯, 자전거에 의한 가벼운 안전사고 등으로 어린이들이 부상당하는 일도 빈번히 일고 있다.지난해 광주전남지역 자전거 교통사고는 179건, 어린이 교통사고는 2천315건으로 전체 교통사고의 11.9%에 달한다.이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광주 한 경찰서가 관내 초등학생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자전거 운전면허 시험을 실시했다.광주 광산경찰서는 19일 오후 3시 광주 광산구 도산동 송정서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이학교 6학년 어린이 62명을 대상으로 필기와 실기시험으로 나눠 지역에서 처음으로 운전면허시험을 실시했다.이날 면허시험에 응시한 어린이들은 자전거를 타고 다닐 때 지켜야 할 교통 신호와 교통 표지판,교통 법규 등에 대해 교통경찰관에 사전 안전교육을 받은 뒤 이 학교 강당에서 간략한 필기시험을 치른뒤 실기시험에 응시했다.어린이들은 운동장에서 각자 준비해온 자전거를 타고 출발요령, 횡단보도 통과, s자 곡선 주행 등 60여미터의 간단한 코스주행 실기시험을 통과했다.이날 시험은 늘어나는 자전거 교통사거를 방지하기 위해 경찰이 학교측에 협조를 요청해 이뤄진 것. ▲ 출발~ ⓒ안형수
자전거 면허시험이 실시된다는 소식에 순식간에 응시희망자는 1백여명이 넘어섰고 일부 학급에서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신청자나 응시인원 초과를 이유로 만류하는 일도 벌어졌다.

송정서초교 김성하 교감은 " 6학년 아이들을 상대로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행사인데도 아이들이 의외로 호기심이 많아서 호응이 높았다"며 "평상시에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지만 경찰을 통해 실제 면허시험에도 참여하는 아이들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행여 운전면허증을 이유로 자전거를 함부로 타지 않도록 학교에서도 안전교육과 지도를 강화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광산경찰서 경비교통과 이상복 경사는 "학교나 집에서는 아이들이 다칠까봐 자전거를 타지 말라고 하는데 통학하거나 이동하는데 불편을 느끼는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지 않을 수는 없다"며 "교통법규에 대한 사전 교육을 철저히 시켜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 수 있는 방법을 아이들에게 교육하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응원나온 아이들.ⓒ안형수
경찰은 이날 면허시험에 합격한 어린이들에게는 어린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는 개인 사진과 신상 내역이 담긴 면허증을 자체 제작해 나눠줄 예정이며 이같은 자전거 운전면허시험을 관내 전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확대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전거운전면허시험은 2003년부터 경기도 성남, 군포, 강원도 춘천 등에서 실시해오고 있으며 전북 전주 기린중학교는 이보다 앞선 2000년부터 자전거 운전면허시험을 분기마다 실시하고 있다. '자전거 도시'로 유명한 경북 상주시는 2002년부터 자전거안전학교를 운영하며 교통법규와 안전한 자전거 타기 등 자전거 문화교육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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