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개 드는 호남역차별
다시 고개 드는 호남역차별
  • 시민의소리
  • 승인 2005.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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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셋째주]박계동 의원 공개 건교부 문건 파문

모니터대상:광주일보,전남일보,무등일보,광주타임스,광남일보,전남매일
모니터기간:2005년 4월 13일~4월 15일

   
▲ 박계동 의원의 공개자료를 보도한 4월 14일자 지방지들 ⓒ안형수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작업과 관련해 12일 박계동 한나라당 의원이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공개한 ‘건설교통부 공공기관 지방이전 지원단 내부문건’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 문건에 따르면 호남권으로 이전될 기관의 수가 충청권,영남권 등에 비해 적다는 것이다.

이에 광주시와 전남도는 13일 일제히 대정부 성명을 내고 “낙후도를 우선 배려하여 공공기관을 이전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또한 시․도의회도 14일 공동성명을 내고 “지역낙후도를 고려한 공공기관 이전, 광주전남에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대형공공기관 우선 배치 ”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와 관련 이 지역 신문들은 공공기관 이전에서 호남권이 크게 소외된 것처럼 다루며 또다시 호남 역차별을 증폭시키고 있다.

광주일보 13일 1면 톱 [정부 균형발전 포기하나-박계동의원 문건 폭로…호남주민 반발 클듯]
전남일보 1면 톱 [“공공기관 이전도 호남 푸대접”]
광남일보 2면 [공공기관 이전 ‘호남 푸대접’],
광주타임스 1면 톱 [공공기관 180개중 충청-영남권 123개 편중 이전 “이러고도 지역균형을 말하나”]
전남매일 3면 [공공기관 충청-영남권 편중우려]
무등일보 14일 [진실여부 떠나 균형발전 무색]


지역간 상대적 격차에 대한 고려없이 공공기관 이전을 기계적으로 배분해 결과적으로 충청권과 영남권에 편중되었다며 반발 하고 있다.

박 의원이 제시한 문건의 진실에 대한 논란은 보도하지 않고 지역의 여론강도를 지역 신문들이 자의적으로 판단해서 지역감정을 부풀리는 기능을 한 것은 아닌가 반성해야할 대목이다.

이 총리의 부인으로 정부에서 최종 검토되고 있는 이전계획안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 신문들은 14일 사설을 통해 호남 차별론을 거론하며 정부의 균형발전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 하고 있다.

특히 광주타임스의 경우 “호남민심을 등에 업고 출범한 참여정부”, “구차하게 공공기관 지방이전에서 호남을 배려해달라라는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 등의 표현으로 호남역차별을 강조하여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보도행태를 보였다.

광주타임스 [이러고도 지역 균형인가] “호남민심을 등에 업고 참여정부가 일성으로 내뱉은 말이 국가균형발전이었다. 이는 그동안 소외를 받아왔던 호남에 대한 배려의 뜻이 담겼음을 의미한다. ...고질병처럼 도지는 호남소외의 충격에 앞서 현정권에 대한 배신감에 더욱 분노하고 있다”

전남일보 [공공기관 이전도 호남 차별인가] “참여정부의 공공기관 이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호남과 강원지역민들로서는 실망을 넘어 분노까지 치미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광남일보 [충격적인 공공기관이전 문건] “그동안 공공기관 이전계획 확정발표가 거듭 연기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정치적인 고려’때문이라는 의혹이 계속 제기돼왔음을 감안할 때 이는 간단하게 넘길 문제가 아닌 것이다”

무등일보 [기관이전, 어떻게 한다는 것인가] “이번 문건파동도 사실여부를 떠나 정부가 자초한 일인 만큼 보다 확실한 태도로 지역민들의 불안감을 씻어줘야 한다” 전남매일 [‘호남소외안’을 경계한다] “건교부의 이전지원단이 호남을 홀대하는 계획을 이전안 중의 하나로 마련한 것은 최종결정에 관계없이 호남사람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셈이 된다”>라며 호남소외를 지적하면서 지역정치권과 언론들의 호남 소외 부추기기에 대한 지적은 없다.

그동안 이 지역 신문들의 호남 홀대-소외를 강조해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보도태도에 대한 지적이 계속 되었지만, 이 문제를 어떻게든 부추겨 지역정서와 애향심에 호소하는 상업주의에 이용하는 언론의 태도가 바뀌지 않는한 고질적 병폐인 지역감정문제는 영원한 숙제로 남을 것이다.

/광주전남민언련 신문모니터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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