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소리]가 잘해야 대안언론이 보입니다"
"[시민의소리]가 잘해야 대안언론이 보입니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5.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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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화 참소리 편집장[창간 4주년 기념축사]

   
시민의소리가 잘해야 지역대안언론의 길이 보입니다.

“참소리 2년을 보면, 4년 된 시민의소리가 겪는 고충과 어려움을 그대로 보는 것 같습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잘 하고 있는 참소리에 격려를 보내며, 지역 풀뿌리 언론들이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끊임없는 교류와 연대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 12월 두 돌을 맞는 참소리 기념행사에 바쁜 일정에도 마다않고 달려와 선뜻 축사를 전해준 시민의소리 이상걸 대표의 말씀입니다.

재정의 어려움, 편집권의 문제, 보수언론이 9, 10개씩 난무하는 지역사회의 왜곡된 언론시장 구조에서 대안언론으로서 안정적으로 자리매김 하기 등등. 이 대표의 말씀처럼 이제 4주년을 맞는 시민의소리가 겪었을 어려움을 형태는 조금씩 다르지만 참소리 역시 맞고 있고 때로는 좌절하고 때로는 용기를 내며 묵묵히 걷고 있습니다. 묵묵히 걸어 나갈 수 있는 이유는 왜곡된 언론구조를 타파하고 새로운 지역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과 함께, 먼저 여러가지 고민과 실험을 하며 거친 길을 헤쳐 나가 현재에 이른 시민의소리를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민의소리는 참소리가 몇 해 전부터 자잘한 인연을 키워가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선배언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참소리가 창간 1년을 경과하며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무렵 앞서 나온 대안언론으로서 여러 경험을 접하게 해 다각도의 고민을 도와준 것이 시민의 소리였고, 그 후 전남-전북에서 일어나는 소식들을 기사 공유하며 수도권 중심의 전국화가 아닌 옆마을의 구체적인 소식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장이 마련된 것은 소중한 전례입니다.

또 시민의 소리가 앞장서 단편적인 교류를 넘어 지역대안언론의 경험과 어려움을 나누며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는 연대의 장을 고민하고 함께 할 것을 여러 옆마을에 제안하고 독려하고 있으니, 척박한 안살림 챙기기에 급급해 넓게 앞을 보지 못했던 참소리에게는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릅니다.

지역의 풀뿌리대안언론들이 창간 당시의 건강한 시각을 유지하며 잘 자리매김해야 지역사회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고, 또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대안언론들이 깊게 연대해 함께 고민하고 어려운 조건을 헤쳐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확인해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선되는 것는 신념을 잃지 않고 살아남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시민의소리가 4주년을 맞는 동안 건강성을 잃지 않고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10명이 조금 넘는 숫자로 종이신문과 인터넷 신문을 운영하고 있는 실무진과 기자들의 몸을 아끼지 않는 희생과 이들의 팀웍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민의소리를 만드는 모든 분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며, 진심으로 창간 4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최 인 화 전북인터넷대안신문 참소리 편집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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