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관,"문화의 전당은 도청주변"
정장관,"문화의 전당은 도청주변"
  • 안형수 기자
  • 승인 2004.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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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광주전남사람포럼서 재확인

정동채 문화관광부장관이 아시아 문화의전당 부지로 '도청주변론'을 재확인했다.

지난 11일 광주 동구 운림동 의재미술기념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사람포럼'에 참석한 정장관은 국립 아시아문화전당건립사업에 대해 "내년예산 1천31억이 이번 국회에 통과되며 내년 9월에 기공식을 해 2010년 5.18 30주년에 개관할 예정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장관은 이어 "광주는 무등산과 5.18민주성지, 문화와 예향의 숨결이 살아있는 곳으로 문화중심도시로서 손색이 없으며, 다른 시도에서 광주의 문화사업추진을 경계의 눈초리로 보고 있어 문제이나 광주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여건과 의욕을 갖추고 있으므로 이를 잘 설득하면 이해해줄 것"이라고 낙관했다.

특히 "문화의 전당 부지는 사람이 많고 도심이며 역사적 상징성이 높은 도청일대가 적격지이며, 필요하면 추가로 다른 곳에 문화산업단지를 조성하여 연계시키면 된다"고 말해 아시아 문화의 전당 부지와 관련한 논란에 정책당국자로서 입장을 재 확인했다.

이어 "개발범위는 도청주변일대이며 전남도청과 민원실은 역사적 자산으로 보존하며 경찰국은 관계자 공청회를 통해 결정토록 하겠다"면서 "부지매입비가 940억 정도의 막대한 비용이 예상되나 비용이 들더라도 기념비적인 공간을 짓고 도청광장 등 역사적 현장과 어우러지게 개발하여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또한 "설계공모과정부터 2-300억이 들더라도 세계적인 공모를 통해서 최고의 설계가 되도록 하며 국민제안이나 공청회등을 통하여 시민참여를 높이겠다"면서 "브라질 꾸리찌바처럼 광주를 자연친화적 생태도시로 개발해야 하며 문화를 건물만 짓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날 정장관은 관광산업을 통한 지역의 발전방향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정장관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복합도시특별법이 통과되었으며 국제공모를 통해 '기업가능성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특별법이 통과되어 복합레저관광단지 추진기획단이 법정기구로 된만큼 2국3과 규모의 장관산하조직으로 속히 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광양은 기업도시 1순위로 꼽히고 있으며 광양 하동간 대규모 위락도시 가능성도 높다"면서 "나주에는 국립 마한박물관을 조성할 계획이며 곡성과 순창을 잇는 실버타운 개발계획도 세워지고 있으며 담양에는 롯데에서 4천억을 투자하여 위락시설 조성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남지역 개발계획을 소개했다.

정장관은 문화컨텐츠진흥원의 광주유치 추진에 대해서도 공감을 표시하면서 "부산국제영화제의 경우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했으나 서울에 있는 영화촬영소, 현상소등이 부산에 이전을 고려하지 않는 등 서울의 문화시설이나 인력이 지방으로 이전하려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날 정장관의 발언은 문화중심도시와 서남해안 관광레저복합단지에 대한 성공적 추진을 약속하면서 지난달 28일 광주를 방문한 정찬용 인사수석의 발언에 이어 지역출신 정부인사들의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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