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어트 본대 11월초 배치"
"패트리어트 본대 11월초 배치"
  • 안형수 기자
  • 승인 2004.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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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기관지 '성조지' 지난달 보도

주한미군 패트리어트 부대가 이달초 한국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사실은 미군 기관지인 '성조지(星條紙)' 태평양판이 지난 10월 12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한국배치'소식을 보도하면서 한미연합사의 부인과 달리 본대병력 대부분이 11월초 한국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성조지 10월 12일자 보도에서는 "미 육군은 한반도에 이미 배치된 미사일을 포함해 1개 패트리어트 여단을 구성하기 위해 이달중 광주에 추가로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배치하기로 했다"면서 "새 여단의 두개 대대는 425명이며 텍사스 블리스 주둔지로부터 남한 남서부에 있는 광주에 이달말(10월 말) 배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본대 병력 대부분 11월 초 한국에 도착해 광주 배치될 것"

▲ 35방공포여단 본부가 있는 오산기지의 패트리어트 발사대 ⓒ성조지 이어 10월 23일자 보도에서 "미국에서 한국으로 전개되는 육군 패트리어트 미사일 여단이 복도를 가득 채운 가구와 페인트 냄새와 함께 오산에 여단 본부를 짓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밝혀 한반도 배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보도는 "약 75명이 지난 화요일밤(10월 19일)에 항공편으로 여단 본부에 배치됐다"면서 "이들이 여단본부로 사용될 건물에 전화와 컴퓨터를 연결하고 있다"고 말해 선발대에 이어 여단본부 병력의 일부가 한국에 도착했음을 알렸다. 또 광주에 배치되는 패트리어트 부대에 해당하는 "제1대대인 43방공포병과 제2대대가 다음달(11월) 초에 서울에 도착해 남한 공군기지인 광주로 부대이동을 할 것"이라고 밝혀 광주지역 외교전문가의 발언대로 '기 배치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여기에 보도는 여단본부대에 해당하는 부대원들이 "지난 목요일(10월 22일) E-5 호봉을 받은 뒤 공군막사로 이동하거나 장교들은 영외 아파트를 찾기 위해 '하우징 투어'를 가지는 것으로 시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날 "여단본부에 전화선을 설치하고 컴퓨터를 설치했다"고 덧붙였다."패트리어트 발사대등 장비는 바닷길 이용 운송" ▲ 텍사스 블리스 주둔지에서 오산 공군기지로 35방공포여단이 이동한다는 소식을 전한 성조지 10월 23일자 보도 캡쳐.ⓒ성조지
보도는 35방공포여단 에린 하다웨이(Erinn Hardaway) 소령의 말을 인용해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발사대를 포함해 서울에 있는 여단장비와 부대 설비들을 배로 옮기기 위해 미 현지 블리스 기지에 일부 인원만 남았다"고 보도해 여단 병력 대부분이 한국에 이미 도착했음을 알렸다.

이어 광주에 배치될 패트리어트 대대의 켄 콕스(Ken Cox) 대령의 말을 인용해 "부대 배치가 완료되면 여단 부대원들은 자주 훈련을 할 것"이며 "여단본부의 지휘관은 전시 '공중전'을 총괄하는 '공군의 수장'역할을 하며 미7공군과 연계될 것"이라고 덧붙여 새로 배치되는 35방공포여단의 지위와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같은배치에 대해 성조지 10월 12일자보도에서는 미8군 케이트 존슨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패트리어트 여단은 4곳의 방어능력을 제공하고 8개 화력부대를 가질 것이며 이같은 배치가 포괄적인 전역미사일방어체계의 한 부분"이라고 보도 한 바 있다.

이날 보도에서는 또 패트리어트미사일 부대의 배치는 "2003년 5월 미국과 한국사이에 110억달러를 지출하는 전력증강계획합의의 일부분"이라고 보도하고 "남한이 최근 독일제 중고 PAC-2 미사일을 구입할 것을 시사했다. 이에 남한이 자체적인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구축할때까지 3-5년정도 잠정적 배치"라고 덧붙였다.

"반미감정의식 한국문화와 교양학습 미군들에게 강화지침 내려"

   
▲ 지난 9월 16일 미국 텍사스 블리스주둔지 노엘광장에서 열린 출정기념식을 보도한 현지 언론 캡쳐 ⓒElpaso Times
또 광주의 반미감정에 대해서도 "1980년 일어난 정치적 사건으로 반미감정의 역사를 가졌기 때문에 미군은 군과 남한 정치사이에 부드러운 관계를 열기 위한 특별한 단계를 가졌다. 매춘금지 등을 내용으로 한 지침명령을 강화했다."면서 "시민대표자를 만나 '좋은이웃'프로그램을 통해 광주시민과 좋은 관계를 건설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기로 했다"고 미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성조지에 따르면 한국에 배치되는 35방공포여단은 미국 현지에서 제32육군항공미사일방어부대에서 주한미8군으로 배속이 바뀌며 수원, 오산, 군산, 광주에 있는 패트리어트 부대를 합쳐 1천 2백명규모의 소속 부대원을 갖게 된다. 이중 광주에는 제178 지원중대, 제1대대인 제43 방공포병, 제2대대인 제1방공포병을 포함,  425명이 배치되고 여단 본부인 오산에는 125명이 배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미 텍사스 현지 언론인 '엘파소 타임즈(Elpaso Times)'는 9월 15일과 16일자 보도에서 한미우호협회 박영철 광주지회장의 방문소식을 알리며 "16일 텍사스 블리스기지 노엘광장에서 군인 400여명이 한국에 재배치되기 위해 출정기념식을 가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광주공항 패트리어트 배치반대 광주전남공동대책위원회'는 16일 "전투기 소음피해 지역인 광주 광산구 월곡동과 운남동일대 주민 2천여명이 패트리어트 반대 서명에 참여했다"고 밝히고 17일 오전 11시 공군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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